카카오페이가 대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 다양한 금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고신용자부터 중저신용자까지 이용 가능한 대출 상품을 플랫폼 안으로 속속 끌어모으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대출 수요자들의 '정거장'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페이는 금융 플랫폼 주택금융공사 보증의 일반 전월세 대출 상품 중개 서비스를 시작하며 전월세 대출 중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 일반 가구와 청년 가구를 위한 케이뱅크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다. 일반 가구는 보증금 80% 이내 최대 2억2200만원, 청년 가구는 보증금 90% 이내 최대 1억원 대출이 가능하다. 최저 금리는 연 2% 후반(변동금리)이다.
이달 카카오페이는 신한저축은행과 협업을 통해 '사잇돌2 대출' 상품을 선보인다고도 밝혔다. 사잇돌2 대출은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한도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대표적인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 보증대출상품이다. 직장인부터 개인사업자까지 일반 신용대출에 어려움이 있는 중저신용자들을 위해 저축은행과 SGI서울보증이 연계해 제공한다.
이러한 협업으로 카카오페이는 고신용자부터 중저신용자까지 이용 가능한 대출 상품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은행∙카드사∙보험사∙저축은행∙캐피탈 등 총 55개의 금융사와 제휴해 다양한 대출 상품 금리와 한도를 비교해준다.
카카오페이는 향후 주택담보대출 등 다양한 분야로 대출 중개 상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 측은 수요자들의 대출 니즈(수요)는 계속 커지는 상황이고 또한 대출 상품 비교를 통해서 조금 더 유리한 금리와 한도를 받기 위한 그런 과정이 일반화 됨에 따라서 카카오페이 플랫폼을 하나의 필수적인 '정거장'처럼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난 2일 진행한 2022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잇돌 중금리 대출 그리고 햇살론 뱅크 상품 등의 정책 지원 대출 그리고 일반 전세 대출 상품 그리고 신용 대출, 자동차 대출 등으로의 포트폴리오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더 많은 금융기관들이 저희의 파트너사로 합류하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대출 상품의 연계를 강화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신 대표는 "예를들어, 부동산 대출 상품 같은 경우에는 평균 수수료는 아마 신용 대출 상품에 비해서는 낮을 거라고 예상한다"며 "이 경우에는 인당 평균 대출 금액이 크고 그리고 이러한 대출로 인해서 신용 대출이나 다른 대출로의 연결고리를 더 명확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해 나가려고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카카오페이 거래액에서 대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카카오페이 1분기 거래액은 27.2조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 오른 바 있다. 특히 대출 중개 거래액이 늘어나면서 금융 서비스 전체 거래액이 직전 분기 대비 11% 성장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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