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 /사진= 네이버 제공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 /사진= 네이버 제공

 

네이버 스타트업 양성조직 D2SF가 이끌어내고 있는 '상생 생태계'에 업계 관심이 모인다. 온오프라인 중소상공인(SME)과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후속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네이버와의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 D2SF는 2019년 시드 투자를 진행한 '마이프랜차이즈'에 후속 투자했다고 2일 밝혔다. 마이프랜차이즈의 이번 시리즈 B 투자 유치금은 95억원 상당이며, 누적 투자 유치금은 약 130억원에 달한다. 마이프랜차이즈는 예비창업자와 프랜차이즈 본사를 잇는 온라인 플랫폼 '마이프차'를 개발했다. 창업 비용, 연도별 폐업률, 상권 등 프랜차이즈 창업에 유용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제공한다.

네이버 D2SF는 2019년 마이프랜차이즈가 창업한 직후 첫 기관 투자자로 시드 투자에 참여했다. 당시 마이프랜차이즈가 주목했던 프랜차이즈 산업의 정보 비대칭 문제에 공감해, 시드 투자 이후 마이프랜차이즈의 성장을 꾸준히 지원하는 한편 네이버의 여러 SME 플랫폼과도 정기적인 교류를 추진해왔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마이프랜차이즈는 창업 생태계가 코로나19로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예비창업자와 브랜드 각각에게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어왔다"며 "앞으로 오프라인 SME를 위한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은 물론, 네이버와도 더 많은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뿐만 아니라 네이버는 SME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여러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 및 협력 관점에서 활발한 미팅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만 하더라도 ▲이용자 개개인 취향에 최적화한 패션 콘텐츠 플랫폼 스타트업 '온더룩' ▲이커머스 운영·마케팅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한 '유니드컴즈'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데이터라이즈' ▲온라인 광고 최적화 솔루션 '아드리엘' ▲증강현실(AR) 커머스 솔루션 '딥픽셀'과 '리콘랩스' ▲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진단 및 맞춤형 전략 추천 솔루션을 개발한 '라플라스테크놀로지스' ▲성장 한계에 부딪힌 SME 브랜드를 인수해 가치 성장을 돕고 수익을 공유하는 '뉴베슬' 등에 투자한 바 있다.

네이버 D2SF 투자 생태계는 앞으로도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커머스솔루션 마켓'을 통해 시너지를 낼 스타트업을 찾고 있는데, 여기에 D2SF가 협력하고 있다. 네이버 커머스솔루션마켓은 SME의 사업 스케일업을 위한 기술 솔루션을 모아서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이를 구축하기 위해 D2SF는 ▲상품 소싱·관리 ▲스토어 관리 ▲마케팅 ▲주문·결제 ▲배송·물류 ▲고객관리 ▲사업관리 등의 분야에서 잠재력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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