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콘텐츠건 온체인화(블록체인화)를 지원한다'

세계 최대 블록체인 콘퍼런스 '컨센서스(Consensus) 2022'에 최대 규모 부스를 차린 플레이댑의 슬로건이다. 정상원 플레이댑 사업총괄은 이 슬로건을 바탕으로 부스에서 끊임없이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플레이댑 파트너 확보에 열을 올렸다. 

정상원 총괄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컨센서스 2022가 열린 미국 텍사스 오스틴 현지에서 한국 미디어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정 총괄은 플레이댑의 사업 전략과 향후 비전을 소개했다. 

콘텐츠 지키면서 쉽게 블록체인화 한다

정 총괄은 "어떤 콘텐츠건 온체인화를 지원하는 것이 사업방향"이라며 "가장 쉽게 직관적인 방식으로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구조화를 해놨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플랫폼으로서 파트너사가 블록체인 기술을 몰라도 어떤 콘텐츠든 쉽게 온체인화 할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기존 콘텐츠의 본질을 헤치지 않겠다는 것이 플레이댑의 전략이다. 정 총괄은 "파트너사에게 콘텐츠 유지와 기존 이용자들한테 재미를 주는데 포커스를 맞춰달라고 말한다"며 "나머지는 플레이댑이 아이템 매니저라는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통해 브라우저 환경에서 어떠한 설치도 필요 없이 이메일하고 비밀번호만 연동하면 지갑이 만들어지게 했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브라우저 상에서 블록체인 서비스가 진행되기 때문에 기존 콘텐츠가 변질될 우려가 없다는 것이 플레이댑측 설명이다. 콘텐츠 자체에 블록체인 기술이 들어가는 것이 아닌 셈이다. 정 총괄은 "이용자들에게 줄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일지만 논의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쓸곳 없는 NFT는 NO!...실사용처 만든다 

아울러 플레이댑은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콘텐츠에서 나온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의 실질적인 사용처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NFT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연결하고 관련 콘텐츠와 관련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 

정 총괄은 "실질적인 사용처가 있고 이용자들이 재미있어 할만한 경험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에버랜드 메타버스의 경우, 메타버스 나비 축제에서 나비를 가장 많이 잡은 사람에게 NFT를 지급하고, 실제 에버랜드에 갔을 때 나비체를 주면 콘텐츠에서 적극성을 늘린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댑이 삼성물산과 협업한 에버랜드 메타버스는 로블록스 기반 플레이댑 랜드에 오는 17일 구현될 예정이다. 에버랜드 메타버스 안에서 다양한 미니게임과 활동을 통해 NFT를 얻고, 이를 이용해 오프라인에서 각종 할인이나 티켓을 받는 등의 베네핏을 주겠다는 것이다. 정 총괄은 "여러 업체들과 NFT라는 매개체를 통해 쓰임새를 확대해나가는 것이 주요 방향성"이라고 말했다.

NFT NYC부터 컨센서스까지...美에 집중 공략하는 플레이댑

플레이댑은 블록체인을 쉽게 도입할 수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 사업에 더욱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앞서 NFT NYC 2021에 참여해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대형 광고를 한데 이어 올해 컨센서스에도 대형 부스를 차리면서 미국을 집중 공략하는 모습이다. 

정 총괄 역시 "특별히 보고 있는 지역은 미국"라며 "블록체인 업계가 가장 발달한 곳이 미국이고, 이곳에서 많은 기술과 사업 구조들이 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플레이댑은 미국 진출을 위해 글로벌 인력을 대거 채용하고 미국 회사와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정 총괄은 "저희 구성원들이 전통 사업에 오래 있다보니 수익을 내야 하는 것에 대해 강박이 있다"며 "의미있는 지표, 실질적인 가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스틴(미국)=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