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게임사 엔씨소프트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엔씨소프트 ESG 플레이북 2021(ESG 플레이북)'을 내놔, 그 배경을 두고 이목이 쏠린다. 창업주 김택진 대표의 부인인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직접 나서, 사실상 게임업계에서 유일하게 ESG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27일 엔씨소프트가 디지털 버전으로 내놓은 이번 ESG 플레이북은 총 80페이지 분량으로 ▲올바른 즐거움 ▲디지털 책임 ▲사회 질적 도약을 경영활동의 핵심가치로 규정하고 엔씨소프트의 주요 활동들을 소개했다.
엔씨소프트는 '올바른 즐거움'을 통해 국가, 성별, 인종 등 콘텐츠 내 혐오와 차별을 예방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도록 한 활동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게임 개발 초기 단계부터 소통을 이어가는 '시프트 레프트' 커뮤니케이션 내용도 소개했다. 먼저 '디지털 책임'에서는 글로벌 수준의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체계를 구축하여 이용자가 안전하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한 노력을 담았다. 엔씨소프트는 사회적으로 편향되지 않도록 인간 중심의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대한 체계를 구축해 연구 및 개발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사회 질적 도약' 부문에서는 친환경 경영, 미래세대, 지역사회 등 활동 내용을 3가지로 구분했다. 엔씨소프트는 환경 전담 조직을 구성하여 친환경 경영 체계를 구축 중이다. 또한 NC 문화재단을 통해 미래세대를 위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사실 엔씨소프트는 게임의 긍정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수년간 끊임없이 대외활동을 지속했다. 지난 2011년,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 출범을 비롯해 그간 글로벌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평가 기관으로부터 국내 플랫폼·게임 기업 중 ESG 위험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실제 지난해 모건스탠리 ESG 평가 A등급 획득에 이어 글로벌 ESG 평가기관 서스테이널리틱스 또한 올해 3월 'ESG 리스크 평가'에서 엔씨소프트에 12.2점의 'Low Risk' 등급을 부여했다. 이는 평가 기관 분류 기준 글로벌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산업 군에서 상위 1%에 해당한다. 엔씨소프트가 받은 12.2점은 조사에 포함된 국내 플랫폼·게임 기업 중 가장 낮은 점수이며 글로벌 게임 기업 53개 중에서는 미국의 일렉트로닉아츠(EA)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점수다.
이밖에도 엔씨소프트는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일찍이 전담 조직을 꾸리고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해왔다. 지난해 3월에는 창업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부인인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위원장으로 한 ESG경영위원회를 발족했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위해 ▲미래세대에 대한 고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환경 생태계의 보호 ▲AI 시대의 리더십과 윤리 등 4가지를 ESG 경영 핵심 분야로 결정하고 ESG 경영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지배구조와 경영 체계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에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평가' 등 국내외 ESG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창업주가 직접 게임 개발을 주도하고 외부 소통에 주력하는 것 역시, 국내 대형 게임사 중에선 엔씨소프트가 유일하다.
이에 대해 윤송이 엔씨소프트 ESG경영위원회 위원장은 "올바른 즐거움, 디지털 책임, 사회 질적 도약 등 핵심 가치를 위한 노력들을 실천할 것"이라며 "초기 개발부터 서비스와 운영 전반에 걸쳐 소통을 확대하고 외부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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