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개방형 연구개발 문화 '엔씽(NCing)'을 새로운 성공방정식으로 제시했다. '엔씽'은 엔씨소프트의 'NC'에 현재진행을 의미하는 'ing'를 붙여 개발 단계가 남았더라도 적극적으로 이용자들과 소통하겠다는 의지가 담은 새로운 브랜드다. 엔씨소프트는 첫 '엔씽' 행보로 콘솔 신작게임 '프로젝트M'의 예고편(트레일러) 영상을 선보이며 이용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7일 엔씨소프트는 콘솔 신작 '프로젝트M'의 첫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프로젝트M은 엔씨소프트가 콘솔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인터랙티브 무비(Interactive Movie) 신작이다. 인터랙티브 무비는 이용자의 조작, 선택에 의해 게임의 스토리 전개와 결말 등이 바뀌는 장르다.
프로젝트M 트레일러는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실제 게임 콘텐츠로 제작했다. 영상을 통해 연인의 죽음과 한 남자의 복수를 그려낸 프로젝트M의 메인 스토리도 살펴볼 수 있다. 3D 스캔, 모션 캡처, 시각특수효과(VFX) 등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자체 기술력을 통해 캐릭터의 표정과 움직임 등을 세밀하게 구현했다. 언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한 실사 수준의 고품질 그래픽과 연출력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M 트레일러는 엔씨소프트가 추구하는 오픈형 연구개발(R&D) 문화 '엔씽(NCing)'의 첫 공개 행보다. 그동안 개발중인 게임을 완성 직전 단계까지 외부에 공개하지 않던 엔씨소프트의 폐쇄적인 개발 문화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엔씽'에 담았다.
앞서 지난 1분기 엔씨소프트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개발 단계서 부터 시장하고 소통하고 유저들 목소리를 개발단계에서 적극 반영하는 오픈형 R&D를 진행중"이라며 "이를 통해서 최고 퀄리티를 가진 혁신적인 게임들을 시장에 내놓으려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블레이드앤소울2'가 고배를 마신 이후 과금 강도를 개선하고 이용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등 페쇄적인 개발 문화와 높은 과금 피로도를 개선하는데 적극적으로 임해왔다. 당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새로운 성공 방적식'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엔씽이 그 새로운 성공 방정식 중 하나인 셈이다.
최문영 엔씨소프트 PDMO는 "엔씽은 엔씨소프트가 만들고 있는 게임들의 개발 과정을 공개하고, 이용자들과 소통하며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며 "앞으로도 영상, 인터뷰, 소설, 웹툰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 과정을 적극 공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관련기사
- '속도전' 엔씨소프트, 내년까지 게임 7종 출시 예고...올 하반기 미공개 신작도 공개
- 엔씨도 뛰어들었다...게임 캐릭터 만들던 게임사, 이젠 '디지털 휴먼' 만든다
- 엔씨도 '메타버스 삼매경'...김택진 "엔씨소프트만의 메타버스 꿈꾼다"
- "린저씨 좋겠네" 엔씨소프트, 리니지M 5주년 업데이트+TJ 쿠폰 뿌린다
- TL 소설 내놓은 택진이형...엔씨소프트 미디어 프랜차이즈 본격화
- 게임 출시 전 소설·웹툰 먼저?...韓 게임사, 마케팅·IP 확장 일거양득 노린다
- [테크M 이슈] 엔씨소프트=게임한류 ESG 최강자
- "신작 안무서워" 韓 게임판은 엔씨소프트 천하...매출 톱5 내 '리니지' 3개
- 엔씨소프트 'TL' 사내 테스트 진행...내년 상반기 출시
- 확장 꿈꾸는 택진이형...엔씨소프트, 2Q 디딤돌 삼아 대작 쏟아낸다(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