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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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미국 메릴랜드주 토슨 애플 스토어 노조를 인정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토슨 매장의 노조 설립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노조 교섭 과정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8일 메린랜드주 토슨 매장은 직원들의 투표를 통해 노조 설립을 결정했습니다. 직원 110명 중 65명이 찬성했고, 33명이 반대했습니다. 투표가 통과됨에 따라 해당 매장의 직원들은 국제기계제작·항공우주노동자협회(IAM)에 가입해 노조 자체 지부를 결성하게 됩니다. 

IAM은 미국의 가장 큰 산업 노동조합 중 한 곳으로 60만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가입돼 있습니다. IAM은 근무 조건 악화, 실질 소득 감소 등을 이유로 복지 확대를 요구하는 애플 스토어 직원 단체 '애플코어'와 함께 약 1년간 노조 결성을 추진했습니다. 로버트 마르티네즈 IAM 회장은 성명을 통해 "역사적인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보여준 노동자들의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메린랜드주 토슨 매장 노조는 1976년 애플 설립 이후 46년 만의 첫 번째 노조입니다.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최근 몇개월 미국 전역의 애플 스토어 24곳 이상이 노조 결성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지난달 애틀랜타 인근 매장 역시 노조 설립을 추진했지만 사측이 임금 인상과 혜택 등을 강조하면서 투표 신청이 철회됐습니다. 

이번 노조 설립이 추가 노조 결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시선이 쏠립니다. 애틀랜타 매장은 최근 다시 노조 결성 투표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뉴욕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매장 등도 노조 설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편 뉴욕타임즈는 이번 애플 스토어의 노조 설립이 스타벅스 노조에 영향을 받았다고 봤습니다. 지난해 12월 뉴욕 버팔로 소재 스타벅스 매장 근로자들은 찬반투표를 통해 약 50년 만에 처음으로 스타벅스 노조를 결성했습니다. 버팔로 매장 직원들은 다른 매장의 노조 선거 신청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애플 근로자들도 버팔로 매장 직원들에게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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