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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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지난 6월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2)에서 차세대 카플레이를 소개했습니다. 카플레이는 차량용 운영체제(OS)로, 아이폰과 연동해 운전 정보를 차량 디스플레이에 보여주는 시스템입니다. 아이폰 정보와 차량 상태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만큼 아이폰과 차량 간 연결성이 기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애플은 최근 중국에서 차세대 카플레이 기술 지원 엔지니어를 찾고 있습니다. 22일 차이신 등 중국 언론은 애플이 지난달 말 중국에서 '자동차 체험 협력 파트너 엔지니어'에 대한 채용 공고를 냈다고 보도했습니다. 모집은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에서 진행되며 해당 인력은 애플의 기술과 프로젝트 관리의 중간자 역할을 하면서 카플레이 인증 기록을 처리하게 됩니다.

차이신은 "애플은 2025년까지 자체 완전 자율주행차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번 애플의 인재 채용을 중국 자율주행차 시장 공략의 시발점으로 해석했습니다. 현재 애플의 카플레이 설치 협력사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하이퉁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카플레이는 바이두 카라이프, 화웨이 하이카, 텐센트 처롄위, 알리바바 ALiOS 등에 앞서 지난해 말 전세계 자동차 회사 70여 곳과 협력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이퉁증권은 "카플레이 설치 비율은 아이폰 판매의 급속한 성장과 연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3%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아이폰13 출시 이후 중국 시장 39주차에 1위를 차지하며 4분기 동안 선두자리를 지켜냈습니다. 이는 2020년 4분기 점유율 16%에서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한편 허버트 디에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카'에 대해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외신에 따르면, 허버트 디에스 CEO는 독일 허브베를린 회의에 참석해 "애플이 실제로 자동차를 내놓을지 확신할 수 없다"며 "애플은 자동차 조종석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과연 애플이 차세대 카플레이를 시작으로 자동차 시장에서 어떠한 위치까지 나아갈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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