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독자 우주정거장 구축에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중국은 원창 우주발사센터에서 '윈톈'을 실은 창정 5B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발사 15분 후 중국 유인우주국(CMSA)은 "약 8분간의 비행 후 로켓에서 분리된 윈톈이 의도된 궤도에 진입했다"며 "발사를 완전히 성공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윈톈은 중국의 차세대 우주정거장인 '톈궁'을 구성할 3개의 핵심 모듈 중 하나입니다. 길이 18미터의 윈톈의 핵심 역할은 실험실이지만 주방과 화장실, 침실을 갖추고 있어 객실로도 사용 가능합니다. 이후 중국 당국은 로봇 팔 등을 이용해 윈톈을 앞서 발사된 모듈 '톈허' 등과 도킹시킬 예정입니다.
첫번째 모듈인 톈허는 지난해 4월에 발사됐습니다. 창정 5B 로켓에 실려 발사된 톈허는 고도 340~450km 사이 저궤도에 배치됐습니다. 톈허에는 생명유지 시스템 뿐만 아니라 우주비행사들을 위한 거주 공간도 포함돼 있어 중국 우주비행사들은 톈허를 통해 우주정거장 구축 및 운영에 필요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중국은 올해 우주선을 총 6차례 발사해 톈궁 건설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완성된 톈궁은 길이 37미터, 무게 90톤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약 3분의 1 크기입니다. 마지막 모듈인 멍톈은 오는 10월 발사될 예정이며 톈궁의 설계 수명은 약 10년으로 알려졌습니다.
톈허에 이어 윈톈까지 모듈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중국은 창정 5B 로켓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24일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우주 전문가들은 과거 창정 5B 로켓의 잔해가 지구에 추락한 사실을 내세우면서 로켓 파편 추적이 1주일 동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톈궁과 분리된 창정 5B 로켓의 잔해가 지구를 향해 추락했습니다. 당시 로켓 잔해는 인명 피해 없이 인도 남서쪽 인도양에 추락했지만 중국은 비난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중국이 대형 로켓 잔해의 추락을 방관했다"며 비판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올해 우주정거장 톈궁을 완성한 이후 2030년까지 달 기지 구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과연 중국의 '우주 굴기'가 2030년까지 무사히 진행될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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