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제우주정거장(ISS)은 미국과 러시아가 함께 운영해왔습니다. 특히 러시아는 ISS의 궤도 유지 기능을 전담해왔는데요. 러시아가 최근 2024년 이후 ISS 프로젝트에서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26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유리 보리소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사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리는 ISS의 국제협력 틀 안에서 일하고 있고, 다른 파트너들에 대한 모든 의무를 이행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2024년 이후 ISS에서 탈퇴하는 것은 이미 결정됐다"며 "이때까지 러시아의 독자 우주정거장 구축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보리소프 사장의 발언에 미국은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빌 넬슨 국장은 성명을 통해 "2030년까지 우주정거장을 안전히 운영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로빈 게이튼스 ISS 책임자는 "로스코스모스로부터 전달받은 사항이 없다"며 "공식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양국 우주당국은 수년간 귀중하고, 전문적인 협력을 이어왔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번 발언은 우주 산업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다시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기 때문에 많은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지난 17일 NASA와 로스코스모스는 좌석 공유 협정에 합의했습니다. 해당 협정 합의를 통해 양국의 우주 비행사들은 상대방의 유인 캡슐을 이용해 ISS로 갈 수 있습니다. 오는 9월 21일에는 NASA의 우주비행사가 러시아의 우주선 소유스를 이용할 예정입니다.
한편, NASA는 최근 ISS 궤도 수정에 성공했습니다. 지난달 21일 NASA는 ISS에 도킹돼 있는 화물 우주선 시그너스를 이용해 ISS의 궤도 수정을 도전했지만 약 5초 만에 중단됐습니다. 이어 25일에는 가까스로 성공했습니다. ISS는 대기항력으로 인해 매달 2km씩 고도가 낮아져 궤도 유지 기능이 필요합니다.
과연 NASA가 러시아 우주 당국의 도움 없이 2030년까지 ISS를 운영할 수 있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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