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4일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구글 '인앱결제' 정책으로 인해 사용성 측면에서 피해가 불가피하다"면서 "(구독 서비스) 이모티콘 플러스는 신규 이용자가 이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해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언급했다.
남궁 대표는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이 작년 9월 국회 통과했고, 하위 시행령과 고시가 만들어져 3월부터 시행 중"이라며 "국내법과 달리 구글과 애플은 아웃링크 결제를 금지하고, 제3자 결제 도입정책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아웃링크 금지 등을 골자로 한 새 결제정책을 6월 1일부터 적용하고 있다.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구글은 '제3자 결제방식'을 허용하면서도 여기에 인앱결제와 비슷한 수준의 수수료율(최대 26%)을 적용, 사실상 인앱결제(수수료 최대 30%)를 강제하고 있다.
그는 "구글은 그동안 게임앱에서만 인앱결제 강제했으나, 6월부터는 모든 디지털 콘텐츠앱에 인앱결제 강제하고 있다"면서 "기존 카카오 이모티콘 단품, 게임에만 적용됐던게 구독 서비스인 이모티콘 플러스, 톡서랍과 콘텐츠 서비스인 멜론, 페이지 등에도 적용됐다. 이용자 가격 허들이 높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앱 결제 도입에 따른 영향은 초기라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수수료 부담 증가가 매출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대응할 예정이다"이라며 "하반기에는 정기 구독자 확대 및 결제 이용자 대상 프로모션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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