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게이머들을 잠 못들게 했던 '대항해시대', '히트' 등 흥행 지식재산권(IP) 기반의 게임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온다. IP의 이름값 만으로도 이미 점수를 따고 시작하는 이들이 성공적으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30년 '슈퍼 IP' 계승한 '대항해시대 오리진'
21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오는 23일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출시한다. 오픈월드 MMORPG로 재탄생한 이 게임은 16세기 대항해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이용자들은 세계 일주, 대양 독점 등 다양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항해, 무역, 탐험, 전투, 성장, 자원관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대항해시대 시리즈 30주년을 기념한 작품으로, 시리즈 중에서도 인기가 높았던 '대항해시대2'와 '대항해시대 외전'을 원작으로 삼고 있다.
지난 1990년 처음 출시된 대항해시대는 전세계에서 흥행한 '슈퍼 IP'다. 지난 30년 동안 대항해시대 IP 기반 게임은 10개 이상 출시됐고, 특히 199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이들에게는 "대항해시대를 통해 세계지리를 배웠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과거의 향수에 현대적인 기술력을 더해 새로운 재미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신작은 원작의 감동을 유지하면서 최상의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언리얼엔진4'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으로 개발했으며, 철저한 고증을 거쳐 16세기 주요 항구와 함선을 재현했다. 또 풍향, 풍속, 조류 등을 전 세계에서 수집한 빅데이터 기반으로 구축해 실제 해상에서 함대를 운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두번째 '히트' 노리는 '히트2'
오는 25일 출시되는 넥슨게임즈의 '히트2'는 누적 다운로드 수 2500만건 이상을 달성한 '히트'의 IP를 정식 계승한 게임이다. 히트2는 원작 '히트'의 마지막 장 '잿빛의 날'에서 ‘에다여신’이 세계를 떠나는 시기부터 시작되며, 여신이 떠나고 혼란을 맞이한 세상을 구원하는 세계관을 갖고 있다.
히트는 출시 당시 양대 애플리케이션 마켓 매출순위 1위를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고, 지난 2016년에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이 게임은 넥슨 계열사인 넷게임즈와 넥슨지티가 합병 이후 처음 선보이는 게임인 만큼, 넥슨게임즈는 흥행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게임은 원작의 감성은 유지하며 심플하면서도 질감에 집중한 완성도 높은 캐릭터 디자인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실사에 가까운 피부, 자연스러운 머리 넘김, 터치 모션 등 디테일한 그래픽을 경험할 수 있다. 또 원작에서 유저들에게 인기 있었던 특유의 전투 구성과 타격감을 MMORPG로 재탄생한 히트2에서도 그대로 계승했다.
IP 계승 이상의 의미
흥행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은 '양날의 검'을 갖고 있다. 원작에 대한 향수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출시 전부터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는다는 강점이 있는 반면, 기대만큼 눈높이를 맞추지 못할 경우 흥행에 참패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출시된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경우 지속적으로 흥행을 이어가며 'IP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이 게임은 원작의 감성을 모바일로 성공적으로 재현한 점이 이용자들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과거 흥행한 IP를 재탄생시키려는 시도는 여전히 계속되는 분위기다.
이들 흥행 IP 기반 게임 중에서도 대항해시대 오리진과 히트2의 경우 업계와 이용자들에게 가장 주목을 받는 게임으로 꼽힌다. 최근 눈에 띄는 흥행작을 보여주지 못한 라인게임즈의 부활과 합병 이후 넥슨의 이름을 단 거대 개발사로 떠오른 넥슨게임즈의 실력 발휘를 점쳐볼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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