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리우창헝/사진=카트라이더 리그 중게화면
'닐' 리우창헝/사진=카트라이더 리그 중게화면

리브 샌드박스(샌드박스)의 대만 용병 '닐' 리우창헝이 첫 시즌만에 개인전 결승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닐'은 24일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헤이영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개인전에서 박인수를 제치고 조1위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물론 결승전이 아니기에 1위와 2위의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어차피 4위까지 결승 티켓을 거머쥐는 경기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떤 경기에서건, 박인수를 꺾었다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닐'도 이를 알고 있기에 조1위로 결승 진출을 확정 짓자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특히 '닐'이 인정한 최강자인 박인수를 이겼기에 기쁨은 배가 됐을 것 같습니다.

"사실 오늘 1위를 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어요. 워낙 잘하는 선수들과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었죠. 그런데 오늘은 1위를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4위안에 들자는 생각으로 최대한 안정적으로 경기에 임했죠. 그 덕분에 1위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1위를 하기 위해서는 좀더 과감한 주행을 해야 하는데 상위권 유지가 목표면 최대한 몸싸움을 피하는 안정적인 주행을 하죠. 제 스타일이 아니긴 하지만 지난 경기에서 7위를 한 것 때문에 경기를 운영하는 다양한 방법을 배워가고 있어요."

'닐'은 한국 팬들에게도 엄청난 연습량의 소유자로 알려졌습니다. 총 835시간의 연습량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지며 팬들은 물론이고, 관계자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800시간 이상 연습 시간이 나온 것은 동료들과 함께 연습을 하기 때문이에요. 아무래도 다른 선수들은 팀전 연습을 병행하느라 회의도 하고 분석하는데도 시간을 투자하잖아요. 저는 개인전만 하면 되기 때문에 연습 시간이 더 많은 것도 있죠.

동룔들 덕분에 연습량도 자연스럽게 많아지고 있고, 무조건 연습만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피드백도 꾸준히 받으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 있습니다. 팀 동료들 덕에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닐'의 코리안 드림은 이제 한 고비만 넘으면 됩니다. 물론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최종전의 박인수와 결승전의 박인수는 다를 것이고, 이재혁-유창현-배성빈으로 이어지는 '01라인'은 강력할테니까요.

"첫 술에 배부르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결승까지 올라왔으니 제 목표는 이룬 셈이죠. 그런데 결승에 가고 나니 욕심은 생기네요. 최선을 다해 스스로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두겠습니다. 계속 많은 응원 부탁 드립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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