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트위터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수 이후 홍역을 앓고 있는 트위터에 대해 미 규제 당국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더글러스 패러 공보 이사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최근 트위터에 발생한 사건들을 깊은 우려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어떠한 CEO나 기업도 법을 초월할 수 없으며 기업은 우리의 기준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FTC는 규정 준수를 위한 새로운 도구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트위터가 관련 법령을 어길 경우 FTC로부터 과태료 수십억달러를 부과받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실제로 트위터는 지난 5월 FTC로부터 벌금을 부과받기도 했습니다. FTC는 트위터가 이용자 몰래 개인정보를 광고 목적으로 사용한 사실을 확인한 후 1억5000만달러(약 1900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요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FTC는 트위터, 미 법무부와 함께 이용자 정보 보안 프로그램 적용에 대해 합의했습니다. 당시 트위터는 "데이터 보안 유지와 개인정보 존중을 매우 중시한다"며 "개선 작업을 위해 FTC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이달 10일 트위터의 리아 키스너 최고 정보보안 책임자(CISO)는 사임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를 떠난다는 힘든 결정을 내렸다"며 "놀라운 사람들과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IT팀 등과 함께 일해왔던 점이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대미언 키란 최고 개인정보보호 책임자도 사임했습니다.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트위터의 보안 작업을 담당하는 직원이 누구인지 불명확하다"고 했습니다.

FTC의 우려에도 트위터 내 칼바람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CNBC는 머스크가 트위터의 계약직 근로자 5500명 중 4400명을 해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체 직원 7500명 중 3700여명을 해고한 이후 계약직 근로자 80%를 추가 해고한 것입니다. 특히 해고된 직원들은 당일 업무용 메신저 접근이 차단돼 해고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FTC가 트위터의 변화에 제동을 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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