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트위터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트위터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월 8달러의 유료 계정 구독을 실시하려는 일론 머스크의 계획이 좌초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앱마켓을 운영하는 구글과 애플과 충돌이 우려되는 모습입니다.

현지시간 23일 미국 경제매체 CNBC는 트위터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구글과 애플의 인앱결제 수수료에 불만을 토로했다고 밝혔습니다. 구글과 애플이 인앱결제에 부과하는 15~30%의 수수료로 인해 월 8달러인 트위터 유료 계정 구독료이 수익이 잠식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iOS·안드로이드의 독점으로 인해 앱마켓 수수료가 너무 높다"면서 "인터넷에 숨겨진 30% 세금"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구글과 애플의 앱마켓 규칙을 조사 중인 미국 법무부 반독점 부서에 태그를 달았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그동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던 트위터에 유료 구독을 통한 수익이 필요하다고 밝혀왔습니다. 트위터의 유료 계정 구독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는 매월 8달러로 유명 인사나 기업 등 공식 트위터 계정이라고 증명해주는 파란색 체크 딱지를 구매할 수 있는 구독 모델입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트위터 이용자가 모바일 앱을 통해 트위터를 쓰기 때문에 구독료 결제가 인앱결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때문에 트위터는 구독료의 15~30%를 앱마켓에 지불해야 합니다. 

CNBC는 트위터가 해당 수수료를 내지 않기 위해 넷플릭스나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처럼 인앱결제를 막고 웹 결제만 할 수 있도록 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은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구글과 애플이 충돌하는 지점은 인앱결제 뿐만이 아닙니다. 외신들은 일론 머스크가 강조하는 표현의 자유로 인해 최근 트위터 내에서 증가한 유해 콘텐츠가 한 점도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유해 콘텐츠에 대해 엄격한 태도를 유지했던 구글과 애플이 트위터에 대해 제재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일론 머스크에 인수한 트위터에 연이어 다사다난한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위터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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