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 시장에서는 애플 아이폰14의 중국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봤습니다.
지난 9월 26일 미국 투자은행(IB) 제프리스는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14의 판매량이 첫 3일 동안 98만7000대로, 전작 아이폰13보다 10.5% 적다"며 "아이폰14 매출은 기대했던 것만큼 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역시 애플이 아이폰14 가격을 아이폰13 대비 인상하지 않은 것에 대해 "중국의 소비 심리 위축과 코로나19 봉쇄 충격 등에 의한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아이폰 사랑은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내 브랜드별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를 공개했습니다. 해당 조사에서 애플의 아이폰은 지난 9월 12일부터 7주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 10월 24일부터 30일까지 애플의 판매량 점유율은 29%로, 비보(16%)를 비롯한 중국 브랜드 모두를 꺾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조사 기간 동안 중국의 스마트폰 총 판매량은 약 15% 쪼그라들었습니다. 비보와 샤오미, 오포(OPPO) 등 중국 브랜드의 판매량도 감소했습니다. 반면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났습니다. 이에 대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화웨이의 부재, 타 브랜드의 고가 스마트폰 진출 제한 등으로 인해 애플의 지배적인 지위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점유율 또한 점차 늘려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습니다.
지난달 28일에는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가 3분기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만이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올 3분기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난 1130만대를 기록했습니다. 당시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16%로 3위에 그쳤습니다. 이와 달리 점유율 1위 비보와 2위 오포는 각각 23%, 27% 감소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애플의 아픈 손가락이기도 합니다. 이달 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는 일주일간 폭스콘 공장 주변 지역을 전면 폐쇄했습니다. 애플의 협력업체로 잘 알려진 폭스콘은 정저우시 공장을 통해 애플 아이폰14 시리즈의 약 80%를 만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정저우 공장 폐쇄로 전세계 아이폰 생산라인 가동률이 70%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했습니다.
과연 중국의 애플 사랑이 앞으로도 계속 변함이 없을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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