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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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7일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가 국내 첫 출시됐습니다. ▲아이폰14 ▲아이폰14 플러스 ▲아이폰14 프로 ▲아이폰14 프로맥스 등입니다. 그런데 최근 애플이 아이폰14 플러스의 부품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20일 해외 IT 전문매체인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애플은 제품 수요 평가를 통해 아이폰14와 아이폰14 플러스 등 일반 모델을 대신해 프로 모델 생산량을 늘리기로 하고, 중국 협력업체에 아이폰14 플러스의 부품 생산 중단을 주문했습니다. 부품 모듈을 조립하던 중국의 다른 기업 2곳도 생산량을 70%, 90% 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은 일반 모델 생산라인 일부를 프로 모델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모델 간 수요 차이는 프로 모델에만 새로운 기능 등을 대거 탑재한 애플의 '급 나누기' 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은 다이내믹 아일랜드 기능과 4800만 화소의 카메라, A16 바이오닉 칩 등을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에만 탑재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에비코어 ISI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4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아이폰 구매 의향이 있는 소비자 56%가 프로 모델을 선택했습니다. 

이는 애플의 평균 판매 가격(ASP)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24일 파이낸셜타임스는 프로 모델 수요로 인해 아이폰의 판매 가격 기록이 올해 두차례 기록 경신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의 평균 판매 가격이 올 3분기 892달러, 4분기 944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평균 판매 가격이 늘어날수록 더 많은 마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애플의 '급 나누기'가 내년 더 강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애플 전문가로 알려진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트위터를 통해 "아이폰14 프로 모델 전체 주문량 증가의 60%가 프로맥스 모델"이라며 "애플이 아이폰14 프로맥스에 대한 높은 수요를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년 아이폰15 시리즈에는 프로 모델군을 더 차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습니다.

과연 애플이 실제로 내년에 '급 나누기'를 강화할지 벌써부터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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