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1조 달러(약 1400조원) 스마트시티 사업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사우디라아비아 정부 측 인사가 네이버를 방문했다. 스마트시티, 스마트빌딩 기술과 관련한 논의를 나눈 만큼, 네이버가 네옴시티 수주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번 방문에는 마제드 알 호가일 장관을 비롯해 알리 라지히(Ali Rajhi) 차관 등 총 23명이 참여했다. 네이버에서는 채선주 네이버 ESG·대외정책 대표, 석상옥 네이버 랩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11월 초 네이버가 국토교통부 등 국내 기업들과 함께 '원팀코리아'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것이 계기가 돼 성사됐다는 설명이다.
사우디 측이 네이버 기술력에 관심을 나타내면서 네이버는 이달 초 네옴시티 국토교통부가 꾸린 수주 지원단과 사우디를 방문했다.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랩스 등 주요 실무자가 참여한 '팀 네이버'는 사우디 정부 주요 관계자들과 만나 핵심 기술력을 선보였다.
양측은 스마트시티, 스마트빌딩 기술과 관련한 논의를 나눈 만큼, 네이버의 네옴시티 수주 가능성에 긍정적인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네옴시티는 건설에만 약 1조 달러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국내외 많은 기업이 주목하고 있다. 네옴시티는 로봇으로 물류와 보안 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가 강조된다. 정밀 측위와 매핑 기술을 로봇과 쉽게 연동하는 네이버의 기술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장관 일행에게 제2사옥 '1784' 적용된 디지털트윈·로봇·인공지능(AI)·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관련 기술을 시연하고, 네이버의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 기획·개발 역량에 대해 소개했다고 밝혔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가 고민하는 교통, 치안, 위생관리 등 도시문제 및 주택·건물 관리 등을 디지털 기술을 통해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어갔다고 전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