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차트/사진=업비트
위믹스 차트/사진=업비트

비트코인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와 함께 달러화 약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상장 폐지 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 결과 발표를 이틀 앞둔 위믹스는 25% 급등한 모습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기준 위믹스는 전일 동시간 대비 25.09% 상승한 1595원에 거래됐다. 오는 7일 가처분 결과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단기간 시세차익을 노리는 세력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상장 폐지 통보 직후 위믹스 가격은 600원대까지 떨어졌었다. 그러나 지난 2일 일부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상 두나무 본사앞에서 위믹스 상장 폐지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자 55% 급등, 현재까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위메이드는 위믹스 시스템 강화를 위해 바이낸스 커스터디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이는 위믹스 자체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는 방식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위메이드는 기간별 위믹스 예상 유통량 업데이트, 상시 공시시스템 강화, 커스터디 업체에 위믹스 재단 보유 물량 수탁 등 자체 관리 시스템 강화 등을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0.38% 상승한 2291만4000원에 거래됐다. 한때 지난달 초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 사태 발생 이후 2200만원대 안팎을 끊임없이 오가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1.63% 상승한 개당 171만3000원에,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0.38% 하락한 개당 522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Fed가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추가 쏠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브루스킹스연구소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한 억제 수준에 도달했다"며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리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Fed가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흘러나오고 있다.

다만 미국 고용시장 상황이 변수다. 11월 미국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일자리수는 26만3000개 증가해 시장예상치인 20만개를 상회했다. 

투자심리는 공포단계를 유지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알터너티브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일과 동일한 26점 기록했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 내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1.24% 상승한 개당 252.1원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2.17% 상승한 23.5달러에 거래됐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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