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마블
사진=넷마블

 

전통의 모바일 게임 명가 '넷마블'이 새해를 앞두고 신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신사업 지휘소 넷마블에프앤씨에 이목이 집중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에프엔씨는 서우원 대표를 주축으로 '일곱개의대죄:오리진'과 '아스달 연대기', '그랜드크로스 W' 등 넷마블의 핵심 먹거리 출시 준비가 한창이다. 내년에는 올해말 공개돼 주목을 받은 기대작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이 정식 출시된다. 넷마블의 반등을 이뤄낼 핵심 대표작들이 모두 넷마블에프앤씨의 손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 

또한 넷마블에프엔씨는 버추얼 인플루언서 리나를 공개한 데 이어 유명 연예인-버추얼 휴먼 캐릭터 제작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내년 1분기 중에는 메타 아이돌 그룹 '메이브' 등 가상 아이돌 서비스에도 적극 나설 전망이다.

아울러 자회사 메타버스 월드를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 그랜드크로스:메타월드를 내놓고, 동시에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팬시'를 통해 웹 3.0 디지털 콘텐츠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발행된 코인 팬시의 총 발행 예정 물량은 10억개로, 현재까지 유통된 물량은 0.4억개에 불과하다. 그만큼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 무궁무진하다. 추후 미디어/엔터/이커머스 등 게임 외 토큰형(NFT/FT) 디지털 콘텐츠 사업과 메타버스 사업의 기축통화로 활용될 예정이다. 

사실 넷마블은 올해 기존 모바일 게임 기대작들이 모두 자리를 잡는데 실패하며, 부침을 겪었다. 핵심 개발사 중 머지 쿵야 아일랜드를 내놓은 넷마블엔투와 BTS드림:타이니탄 하우스를 개발한 넷마블네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출시한 넷마블넥서스, 마블 퓨처 레볼루션으로 유명한 넷마블몬스터 등 대부분의 개발 자회사들 모두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데 실패했다.  

반면 넷마블에프앤씨는 넷마블의 내년 핵심 라인업을 이끄는 동시에 메타버스-블록체인 신사업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하며 넷마블 그룹의 중심축으로 떠오른 모습이다. 본업인 멀티플랫폼 게임 개발과 메타버스-블록체인 등 새 먹거리 개발, 여기에 콘텐츠 사업으로의 외연 확장도 이뤄냈다. 덕분에 현재 인력은 약 550여명 규모에 이른다. 넷마블이 전체 지분의 82%를, 중국 텐센트가 약 8%대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특히 넷마블에프앤씨의 핵심 계열사인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분 40%를 확보, 카카오와의 시너지 기대감도 상당하다. 최근에는 인기드라마 '비밀의 숲' 제작사인 '에이스팩토리'를 인수, 엔터 시장에서도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때문에 넷마블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개척에 넷마블에프앤씨가 선봉장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넷마블에프앤씨는 넷마블 그룹사 중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가장 발빠른 대응을 하는 곳"이라며 "내년 출시될 신작 중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게임들 다수가 넷마블에프앤씨에서 준비되고 있어, 추후 넷마블 개발자회사 IPO 재개에도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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