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이사회 의장/캐리커쳐=디미닛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이사회 의장/캐리커쳐=디미닛

 

한동안 잠잠하던 넷마블이 드디어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앞세워 게임판 흔들기에 나선다. 세븐나이츠의 경우 넷마블의 자체 지식재산권(IP)인 데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구가한 덕에 넷마블의 올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이날 오전 11시, 올해 신작 모바일게임 중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출시한다. 이미 사전 다운로드에 상당한 인파가 모여들어, 초반 접속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게임은 세븐나이츠 기반의 모바일 MMORPG로, 넷마블 특유의 초고화질 그래픽과 다양한 무기 사용과 영웅변신 등 차별화된 게임성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넷마블이 세븐나이츠 IP의 완성형 게임으로 부르고 있어, 개발진이 심혈을 기울이며 막바지 개발이 한창이다. 

원작인 세븐나이츠는 지난 2015년 글로벌 출시해 태국,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폴 등의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매출 1위를 동시 석권한 글로벌 메가 히트작이다. 특히 태국에서는 현지 최대 게임쇼 '태국 게임쇼&빅 페스티벌'에서 '2016 모바일 게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2016년 진출한 일본 시장에서는 현지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3위를 기록했다. 같은해 세븐나이츠는 일본 구글플레이 '2016 베스트 트렌드 게임'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된 IP인 만큼, 출시만되면 빠르게 이익분을 늘릴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에선 최소 일매출 15억~20억원 수준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 상황도 나쁘지 않다. 리니지M-리니지2M-리니지W로 이어지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삼형제 모두 노후화가 상당한 데다, 카카오게임즈의 오딘:발할라 라이징 또한 출시 2년차를 맞아, 기존 유저 이탈 가능성은 충분하다. 위메이드의 미르M의 경우, 일간순이용자가 5만명 수준에 머물고 있어, 갈길 잃은 MMORPG 이용자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향할 공산이 크다. 

넷마블 입장에서도 확실한 캐시카우가 필요해 마케팅 역량을 총동원하는 모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매출 비중이 84%까지 올라간 상황에서, 넷마블 또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으로 국내 매출을 올려보겠다는 의지가 상당할 것"이라며 "세븐나이츠 IP 충성 고객이 상당해 매출 순위 최상위권 진입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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