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캠핑족들에게는 IT기기가 필수품이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일상을 벗어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캠핑의 주된 목적이었기 때문에 사실 지금처럼 전기를 사용하는 일도 거의 없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캠핑의 편리함을 위해 다양한 IT기기가 나왔고, 이를 통해 캠핑의 편리함과 낭만을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디지털 기기가 너무나 익숙한 세대들이 즐기는 캠핑은 조금 다릅니다.

IT기자가 필수품으로 가지고 다니는 IT 캠핑 기기는 무엇인지 궁금하실 것 같아, 캠핑 짐을 슬쩍 풀어봤습니다.


이거 없인 캠핑 못가...블루투스 스피커

캠핑족들 중 블루투스 스피커가 없는 사람은 아마 한명도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캠핑과 음악은 떼려야 뗼 수 없는, 단짝과도 같은 존재죠. 음악을 듣기 위한 블루투스 스피커는 캠핑족들에게는 필수품입니다.

블루투스 스피커의 경우 수만가지의 종류가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브랜드부터 종류, 가격대까지 천차만별입니다. 검색을 해보면 결정장애가 올 수밖에 없습니다. 

집에서도 블루투스 스피커를 쓰는 사람들이 많기에 더욱 고민이 될 것 같은데요. 집에서 쓰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가지고 가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캠핑에서 쓰는 블루투스 스피커에 고려돼야 하는 요소 때문입니다.

카카오미니(가운데)와 앱코 블루투스 스피커(오른쪽)/사진=이소라 기자
카카오미니(가운데)와 앱코 블루투스 스피커(오른쪽)/사진=이소라 기자

우선 비싸지 않아야 합니다. 캠핑을 할 때는 변수들이 많습니다. 바닥이 파쇄석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떨어트렸을 경우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올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장작을 뗄 때의 미세먼지를 비롯해 바닥 먼지 등 스피커의 성능을 떨어트릴 외부 요소가 너무나 많습니다.

따라서 실수로 떨어트려도 쿨하게 다시 살 수 있는 가격대 제품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음질이 나쁘지 않은 선에서 골라야겠죠. 개인적으로는 2만원에서 5만원 사이가 가장 적당한 것 같습니다.

휴대성도 좋아야 합니다. 결국 캠핑족들은 언젠가는 짐과의 전쟁에 돌입하게 됩니다.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되, 가지고 다니는데 민감하지 않은 제품이면 더 좋겠죠.

개인적으로 선택한 제품은 카카오미니와 앱코에서 나온 블루투스 스피커입니다. 카카오미니의 경우 음성인식이 가능해 캠핑에서 또다른 재미와 편리함을 줍니다. 앱코 블루투스 스피커의 경우 외부가 실리콘으로 덮여 있어 떨어트려도 부서지지 않고, 음질도 무난하며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휴대하기 편리합니다. 핑크색이라 감성도 느낄 수 있어 강력 추천합니다.


삼성의 야심작 '더 프리스타일'

아이가 있는 캠핑족이라면 한번쯤은 휴대용 '빔 프로젝터'를 생각해 봤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짐을 줄여야 하는 캠핑의 특성상 동영상 다운 받은 USB부터 '빔 프로젝터', 때에 따라서는 노트북도 챙겨야 하기 때문에 고민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캠핑에서 '더 프리스타일'을 활용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
캠핑에서 '더 프리스타일'을 활용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

처음에 삼성에서 '더 프리스타일'을 내놓았을 때는 가격에 비해 쓸모가 별로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집에서만 쓰기에는 분명히 비싸고 활용도가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캠핑을 간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삼성 스마트 TV처럼 OTT 앱을 실행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기기 하나만 가지고 가면, 어떤 콘텐츠도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텐트편에서 공개했듯 기자는 아이보리 텐트를 가지고 있기에, 따로 스크린을 가지고 갈 필요가 없습니다. '더 프리스타일' 하나만 가지고 가면 편리하게 영화나 콘텐츠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텐트 안에서나 밖에서나 흰색 벽에 쏘기만 하면 가능합니다.

'더 프리스타일' 덕분에 캠핑에서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이 하나 더 늘어났습니다. 가격이 좀 비싸기는 하지만, 캠핑을 가서 제대로 활용하게 된다면 그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을 것입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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