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텐트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어떤 텐트를 사느냐에 따라서 어떤 캠핑을 즐길 수 있는지가 결정되고, 그로 인해 사야하는 소품들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단 한가지, 어떤 텐트를 사든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주방용품입니다. 캠핑에서 텐트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먹거리이기 때문에, 캠핑러들은 주방용품을 매우 신중하게 고릅니다.


나만의 캠핑 먹거리를 찾아라

사실, 캠핑에서 먹거리를 빼면 재미의 반이 줄어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모든 여행에서 먹을 것이 중요하겠지만 캠핑에서는 특히 더 그렇습니다. 

최근 캠핑 인구가 늘어나면서 밀키트 등 캠핑용 먹거리 시장은 더욱 커져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캠핑페어를 가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음식 관련 업체를 다수 만날 수 있는 것만 보더라도 캠핑에서 먹거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사진=이소라 기자
/사진=이소라 기자

일단 주방용품을 사기 전에 나는 캠핑에서 어떤 것을 먹을지, 어떤 식단으로 캠핑을 즐길 것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조건 바비큐를 해야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간단한 음식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을 테니까요.


바비큐족에게 필수품, 화로에 대한 고민

캠핑의 낭만 중 하나는 바비큐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캠핑을 한번이라도 다녀온 사람이 있다면, 바비큐를 한번은 해봤을 것이라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바비큐는 캠핑의 필수 코스같은 느낌이니까요.

바비큐를 하려면 화로를 사야합니다. 처음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은 어떤 크기의 어떤 제품을 화로로 선택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첫 캠핑의 첫 바비큐라면 이가격의 이정도 크기 화로면 적당하다/사진=쿠팡
첫 캠핑의 첫 바비큐라면 이가격의 이정도 크기 화로면 적당하다/사진=쿠팡

우선 화로는 처음부터 큰 것을 살 필요도, 비싼 것을 살 필요도 없습니다. 숯을 한번만 피워도 마치 백년 쓴 것과 같은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비싼 화로도 마찬가지이기에 저렴한 화로를 구매해 자주 바꿔주는 것이 더 좋은 방법입니다. 


불멍과 바비큐를 동시에 즐기는 '작은 화로'

크기 역시 욕심을 낼 필요가 없습니다. 괜히 숯만 많이 들어갈 뿐이죠. 4인 기준으로 '중' 크기의 화로정도면 적당합니다. 고기나 조개구이 등 다양한 바비큐 요리가 충분히 가능합니다.

'중' 크기의 화로대에 조개를 굽는 모습/사진=이소라 기자 
'중' 크기의 화로대에 조개를 굽는 모습/사진=이소라 기자 

기자는 3인 식구 기준으로 작은 화로를 구매해 사용합니다. 불멍도 하고, 작은 석쇠를 얹으면 바비큐가 가능한 화로로 변신합니다. 게다가 앞뒤로 뒤집을 수 있는 석쇠를 구매하면 장작을 태우며 다양한 요리가 가능합니다.

아베나키 작은 화로(왼쪽)에 장작을 태워 닭꼬치를 굽는 모습/사진=이소라 기자
아베나키 작은 화로(왼쪽)에 장작을 태워 닭꼬치를 굽는 모습/사진=이소라 기자

아베나키에서 구매한 이 화로는 접으면 손바닥만하게 변신하기 때문에 휴대하기에도 안성 맞춤입니다. 크고 무겁고 비싼 화로는 효용성이 별로 없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화로만으로는 2% 부족하다

바비큐를 하는데 화로가 차지하는 비중은 98%입니다. 사실 화로만 구매하면 바비큐는 거의 다 준비된 것과 다름 없죠. 좋은 숯을 사면 모든 준비는 끝이 났다고 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캠핑을 가보면 2%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숯에 불을 붙여야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장비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 바로 숯에 불을 붙이는 일입니다.

기본 토치(왼쪽)과 화력일 더 크게 뿜는 토치/사진=쿠팡
기본 토치(왼쪽)과 화력일 더 크게 뿜는 토치/사진=쿠팡

2% 부족함을 채워줄 장비는 바로 토치입니다. 화로는 작고 싼 제품을 사는 것이 좋지만, 토치는 다릅니다. 크고 비싸고 좋은 것을 사기를 추천드립니다.

토치는 숯에 불을 붙이는 것 뿐만 아니라, 불멍을 할 때 장작에 불을 붙이는 용도로도 사용해야 합니다. 생각보다 스트레스 받는 작업이죠. 좋은 토치는 이런 작업을 스트레스 없이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크고 비싼 제품을 사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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