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사옥 / 사진=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 사옥 / 사진=위메이드 제공

지난해 우울한 거시경제 상황 속에서 온갖 고초를 다 겪은 위메이드가 올해 반등에 나선다. 지난해 800억원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게임과 블록체인 서비스를 통해 1분기 흑자전환을 자신하는 모습이다. 

특히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사업을 본격화 한다는 '롤업', 불확실성을 견디고 성과를 내는 '안티프래자일', 그리고 실질적 투명성을 올해 사업 키워드로 꼽았다. 


덩치 키운 위메이드, 투자 늘어 적자 기록했다

15일 위메이드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적용 연결 재무제표 기준 연간 매출 약 4586억원, 영업손실 약 8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3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약 123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위메이드 2022년 실적 /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 2022년 실적 / 사진=위메이드

2022년 연간 매출은 '미르4 글로벌'과 '미르M' 국내 출시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으며 4분기 매출은 신규 계약 체결 등으로 인한 라이선스 매출 상승에 따라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실제로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해 미르4 글로벌을 통해 약 5831만달러(약 741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투자, 인건비, 지급수수료 등 영업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적자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블록체인 사업 확대에 따른 인력 채용과 각종 블록체인 사업 글로벌 확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장현국 대표는 15일 진행된 위메이드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실체를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적자의 대부분은 기존 사업 효율성이 떨어져서라기 보단 새로운 사업에 대한 투자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장 대표는 "투자와 성과의 타임갭이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상황"이라며 "투자가 과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투자 지속의 기준이 산업 잠재력과 회사가 투자를 감내할 수 있느냐, 즉 현금 흐름이라면 현재 투자가 과하다고 보고있지 않다"고 말했다.


'롤업' 시작하는 위메이드, 블록체인 확장과 중국 시장 공략 나선다

아울러 위메이드는 지난해 진행한 투자와 플랫폼 구축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및 게임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 지난 1월에 출시한 미르M 글로벌은 출시 이후 각종 지표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장현국 대표는 "미르4 글로벌의 초기 매출보다, 미르M 글로벌의 초기 매출이 더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접속자 수 대비 매출 비중을 보면 10배 가까운 성과라는 것이다. 

/ 사진=위메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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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위믹스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사업 확장을 위해 위믹스 메나(WEMIX MENA LTD)를 아랍에미리트에 설립하며 글로벌 영토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아울러 위믹스 생태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블록체인 전문 기업들이 파트너로서 합류하고 있으며 국내 디지털 자산 거래소 '지닥'과 글로벌 거래소 '비트마트'에 위믹스가 연이어 상장했다.

올해 위메이드는 ▲위믹스 플레이 게임 온보딩 확대 ▲미르4·미르M 중국 서비스 준비 ▲국내외 블록체인 전문 기업 투자 및 협업 ▲위믹스 3.0 기반 플랫폼 서비스 다양화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중국 진출의 경우장 대표는 "리오프닝하는 새로운 중국의 기회를 최대한 레버리지할 계획"이라면서 "조만간 싱가포르 중재 판결이 확정될 것이고 미르4, 미르M의 중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IP가 중요한 중국 시장의 특성을 감안할 때 확고한 미르 IP 게임은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퍼블리싱 계약 체결, 판호 발급, 서비스 일정 등을 올해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흑자전환 자신한 위메이드...블록체인 투명성 높인다

위메이드는 이를 기반으로 1분기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장현국 대표는 "미르M 글로벌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번 분기 혹은 월기준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3분기가 최악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지난해 4분기부터 회복되고 있고, 여러가지 대외적인 상황이나 사업적인 전개를 감안했을 때 성과가 나는 시점이 오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사진=위메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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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블록체인의 실질적 투명서 강화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에서 무언가를 몰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기술적 투명성이 실질적 투명성으로 이어지진 않는다"며 "쉽고 편리한 인터페이스로 알 수 있어야 투명성 실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블록체인 상에서 보여주는 긴 지갑주소와 복잡한 코드 거래 내역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전혀 투명한 정보가 아니다"라며 "위메이드는 기술적으로 투명한 블록체인을 실질적으로 투명하게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이를 위해  코인마켓캡, 쟁글과의 협업으로 위믹스 유통량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장 대표는 지난해 발생한 가상자산 '위믹스(WEMIX)' 관련 사건사고와 부진한 실적에 대해서 사과했다. 또 그는 "2023년에는 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으로 가장 앞서 있는 위믹스가 글로벌 1등 블록체인 플랫폼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위메이드가 그동안 심혈을 기울인 블록체인, 게임 콘텐츠, 중국 사업들이 성과를 내는 2023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위메이드맥스의 2022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2% 증가한 약 860억원, 영업이익도 대폭 증가해 약 25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은 약 182억원, 영업이익은 약 16억원을 기록했다.

또 위메이드플레이 연결기준 2022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7% 증가한 134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7억5000만원, 당기순이익 9000만원을 달성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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