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윤경림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의 거취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4일 KT에 따르면 이날 예정된 이사회 일정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윤 후보가 사퇴를 결심하면 정관상 이사회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22일 열린 이사회 조찬 간담회에서 일부 이사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윤 후보가 정치권의 압박과 검찰 수사 등이 이어지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사진은 윤 후보의 사퇴를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대표 선임 절차에 혼선이 거듭되면서 경영 공백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KT 노조는 전날 성명을 통해 "지난해부터 이어온 대표 선임에 따른 혼란은 회사의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전망으로 이어져 기업가치를 크게 훼손했다"며 "내부적으로는 각종 사업추진·경영 일정이 지연돼 조합원들의 불안과 위기감이 증폭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의 대표이사 선임의 건은 오는 31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만일 윤 후보가 사퇴하게 되면 해당 안건은 의안에서 제외된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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