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의 주요 신작 콘텐츠가 이번주 나란히 베일을 벗었다. 전설적인 킬러가 등장하고, 괴생명체와 싸우는 고등학생 이야기를 담은 흥미진진하면서도 서늘한 이야기가 우리를 찾아왔다. 신작 콘텐츠를 정주행하며 짜릿한 주말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


전도연이 넷플릭스에 뜬다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의 변성현 감독의 신작으로 스타일리시한 연출력으로 시선을 강탈한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생일', '밀양' 등 독보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전도연이 길복순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칸의 여왕' 전도연은 이번에도 감탄스러운 존재감과 연기력, 액션을 펼쳐낸다. 여기에 연기파 배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등이 힘을 보탠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이벤트 회사지만 청부살인이 본업인 'MK ENT' 소속 킬러 길복순(전도연)은 '작품' 성공률 100%를 자랑하지만 엄마로서 딸 재영(김시아)과의 관계에는 서툴기만 하다. 딸과의 벽을 허물기 위해 퇴사를 결심한 복순은 재계약을 미뤄두고 마지막 작품에 들어간다.

뒷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넷플릭스에서 재생 버튼을 눌러보자.


진격의 K고딩은 티빙으로

티빙은 동명의 네이버웹툰이 원작인 '방과 후 전쟁활동'을 내세웠다.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다. 학원물의 새 지평을 연 '미스터 기간제' 성용일 감독과 신예 윤수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사진=티빙 제공
/사진=티빙 제공

이번 드라마에서 원작을 토대로 개연성을 입힌 세계관의 확장, 입체적인 캐릭터로의 변주와 '구체' 비주얼 구현 등 오리지널리티를 더욱 강화했다. 특히, 미지의 괴생명체 '구체' 구현에 공을 들였다. '멀티 캐릭터물'의 재미를 배가한 배우들의 열연도 관전 포인트다. 

군 장비를 찼을 때 역시 교복과 이질감이 없도록 색과 디자인을 맞추는 등 작은 디테일까지 각별하게 신경썼다고 한다. 성용일 감독은 "원작보다는 조금 더 구체의 탄생 배경, 또는 그들의 실체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려 했다. 미술, 소품 부분들은 가능하면 리얼하게 보이게 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주말, 티빙의 흥미진진한 세계관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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