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마지막을 장식할 동영상서비스(OTT) 야심작 두 편이 30일 첫 공개된다. 넷플릭스 '더글로리'와 티빙 '아일랜드'가 그 주인공이다. '더 글로리'는 배우 송혜교와 작가 김은숙의 '변신'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고, '아일랜드'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김남길 등 화려한 캐스팅이 더해졌다.

송혜교와 김은숙의 첫 장르물 '더 글로리'

'더 글로리'는 이날 오후 5시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자와 만난다. 이 작품은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송혜교가 주연을 맡고, '태양의 후예', '도깨비' 김은숙 작가가 각본을 썼다.

송혜교와 김은숙 작가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복수극, 장르물이라는 점이 화제를 모았다. 송혜교는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대본을 읽었을 때 그동안 너무 해보고 싶은 장르와 캐릭터였다. 이런 역할을 배고파했는데 드디어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연기 변신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지독한 학교폭력을 당하고, 죽음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일어나 일생을 걸고 완벽한 복수를 설계하는 문동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김 작가는 "세상에 진짜 신이 있기는 한 걸까 의문이 들게 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며 "이들이 언제 누구에게 벌 받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더글로리'는 이날 파트1이 공개되며, 이어지는 파트2 또한 내년 3월 넷플릭스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웹툰 찢고 나온 화려한 캐스팅 '아일랜드'

'아일랜드'는 이날 낮 12시 티빙을 통해 1, 2회가 공개된다. '아일랜드'는 윤인완, 양경일 작가의 동명의 만화·웹툰을 원작으로 해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이 작품은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액션 드라마다.

여기에 원작을 찢고 나온듯 한 화려한 캐스팅이 더해졌다. 신비의 섬 제주를 습격한 악에 대적하기 위해 수천의 세월을 홀로 견뎌온 김남길(반)을 비롯해 운명의 중심에 선 이다희(원미호), 지상 최고의 최연소 구마사제 차은우(요한)가 호흡을 맞춘다.

김남길은 제작 발표회에서 "판타지적인 세계관을 지닌 큰 스케일의 서사, 특수시각효과(VFX)와 디지털 캐릭터의 도움을 받은 액션 장면들이 드라마적인 허용치 안에서 어떻게 구현됐을지 눈여겨봐 주시면 좋겠다"고 작품의 재미를 설명했다. 아일랜드는 총 12부작으로 티빙에서 순차 공개된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