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신규 5G 요금제를 선보였다. 구간을 세분화해 선택지를 늘린 것은 물론, 청년부터 육아 가구, 노년층 등 연령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데이터 제공량을 모두 소진한 이후 제한 속도도 높였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이같은 요금제를 도매 제공한다. 또 하반기 중 저가 구간 요금제를 추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중간 구간이 늘어났지만 저가 구간은 그대로 유지돼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하반기 중 저가 요금제 출시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6~7만원대 5G 중간요금제 4종 ▲만 29세 이하 대상 청년 요금제 14종 ▲만 65세 이상 시니어 요금제 3종 등 신규 요금제 23개를 신고했다.
이번에 개편된 요금제는 각각 다른 특징을 지닌다. 먼저 기존 31기가바이트(GB)와 150GB 사이에는 50GB(6만3000원), 80GB(6만6000원), 95GB(6만8000원), 125GB(7만원) 등 구간이 세분화됐다. 이 중 80GB와 95GB는 자급제를 위한 온라인 요금제로 30% 더 저렴하다. 또 6만8000원 요금제는 QoS 속도를 HD급 영상 시청이 가능한 3메가비피에스(Mbps)로 높였다.
QoS 속도를 높인 시도는 국내 통신사 중 최초다. 이재원 LG유플러스 MX혁신그룹장 전무는 "이번 중간 요금제 차별점은 데이터 용량이나 가격을 떠나 3Mbps QoS를 도입한 것"이라며 "기존 LTE나 알뜰폰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니즈가 많았는데 그런 걸 반영해서 이번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이같은 5G 신규 중간요금제를 오는 30부터 '유플러스(U+) 알뜰폰 파트너스' 사업자들에게 도매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도매대가 요율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전무는 "현재 생각 중인 방안은 자회사 2곳과 추가적 알뜰폰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것이지만 아직 도매대가 요율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다만 많은 사람들이 5G 이용 가능한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올 하반기 중에는 저가 구간에 대한 중간 요금제도 내놓을 예정이다. 그는 "중간 구간은 늘었지만 저가 구간은 유지됐다는 질문이 있었다"며 "저가 구간 요금제는 좀 더 검토해서 하반기에 출시하도록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청년부터 노년층까지 맞춤형 혜택 제공
청년부터 육아가구, 노년층에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신규 요금제도 신설됐다.
먼저 5G 청년 요금제 8종 및 5G 청년 온라인 요금제 6종이 마련됐다. 5G 일반요금제 및 5G 온라인 요금제와 월 납부 비용은 동일하지만, 데이터 제공량을 25~66%까지 확대한 점이 골자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고객에게는 구직 사이트 접속 시 이용료를 면제해준다. 기간은 다음달 15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다.
만 24개월 미만에 해당하는 아이를 키우는 가구는 부모 나이와 상관없이 올 하반기부터 매월 5GB 데이터 바우처를 최대 24개월간 제공받는다. 이는 월 3만3000원씩 최대 79만2000원 상당 혜택을 제공받는 셈이다. 단 바우처는 부모 중 1명에게만 제공된다.
가입 가능 연령을 만 65세 이상, 만 70세 이상, 만 80세 이상으로 세분화한 5G 시니어 요금제 3종도 신설됐다. 기존 요금제 대비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고, 연령대별로 요금을 세분화한 점이 골자다. 특히 요금제 변경을 어려워하는 노년층 특성을 감안해 자동으로 변경되도록 구성한 점도 특징이다.
예를 들어 월 4만5000원 5G 시니어 A형 요금제를 사용하던 고객이 주민등록상 만 70세가 된다면 다음달에는 자동으로 월 4만3000원 5G 시니어 B형 요금제로 전환돼 요금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만 65세 이상이면 요금제와 상관없이 동일한 양의 데이터가 제공된다. 시니어 요금제 자동전환 기능은 오는 10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 전무는 "이번 요금제는 국민 생애주기에 맞춰 통신사가 제공 가능한 맞춤형 헤택을 제공하려고 한 것"이라며 "MZ세대, 구직자, 출산 가정에 대한 혜택을 마련했고, 요금제 변경을 어려워하는 시니어층을 배려해 해당 연령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변경해준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구간별, 연령대별로 세분화된 요금제가 신설돼 이용자 요금제 선택권이 보다 확대됐다"며 "이용자들이 요금제를 변경하고, 실질적 통신비 인하효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자와 협의해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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