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신규 5G 요금제/사진=LG유플러스 간담회 영상 캡처
LG유플러스 신규 5G 요금제/사진=LG유플러스 간담회 영상 캡처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도 신규 5G 요금제 출시를 공식화하고, 정부에 이를 신고했다. 통신3사 중 두 곳이 5G 중간 요금제를 선보인 가운데, KT 또한 조만간 새로운 요금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11일 LG유플러스는 ▲6만~7만원대 5G 중간요금제 4종 ▲만 29세 이하 대상 청년 요금제 14종 ▲만 65세 이상 시니어 요금제 3종 등 신규 요금제 23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했다.

구간을 세분화해 선택지를 늘린 것은 물론, 청년부터 육아 가구, 노년층 등 연령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데이터 제공량을 모두 소진한 이후 제한 속도(QoS)도 HD급 영상 시청이 가능한 3메가비피에스(Mbps)로 높였다. 

먼저 5G 청년 요금제 8종 및 5G 청년 온라인 요금제 6종이 마련됐다. 5G 일반요금제 및 5G 온라인 요금제와 월 납부 비용은 동일하지만, 데이터 제공량을 25~66%까지 확대한 점이 골자다. 만 24개월 미만에 해당하는 아이를 키우는 가구는 부모 나이와 상관없이 올 하반기부터 매월 5GB 데이터 바우처를 최대 24개월간 제공받는다. 이는 월 3만3000원씩 최대 79만2000원 상당 혜택을 제공받는 셈이다. 단 바우처는 부모 중 1명에게만 제공된다.

가입 가능 연령을 만 65세 이상, 만 70세 이상, 만 80세 이상으로 세분화한 5G 시니어 요금제 3종도 신설됐다. 기존 요금제 대비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고, 연령대별로 요금을 세분화한 점이 골자다. 특히 요금제 변경을 어려워하는 노년층 특성을 감안해 자동으로 변경되도록 구성한 점도 특징이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이같은 요금제를 도매 제공한다. 또 하반기 중 저가 구간 요금제를 추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중간 구간이 늘어났지만 저가 구간은 그대로 유지돼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SKT 5G 맞춤형 요금제/사진=SKT 제공
SKT 5G 맞춤형 요금제/사진=SKT 제공

통신3사 중 가장 먼저 5G 중간요금제를 신설한 곳은 SKT다. 앞서 SKT는 고객 이용 패턴과 연령대 특성을 고려한 5G 요금제를 내놨다. 특히 고객이 원하는 대로 설계할 수 있는 '5G 맞춤형 요금제'는 다음달 1일 출시된다. 해당 요금제 사용자는 ▲월 3000원(+13GB) ▲5000원(+30GB) ▲7000원(+50GB) ▲9000원(+75GB) 등 옵션 총 4종 중 원하는 것을 골라 사용할 수 있다. 

또 오는 6월 1일에는 만 34세 이하 청년층에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하고 특화 혜택을 제공하는 '영(0)청년 요금제' 7종과 '0 청년 맞춤형 요금제' 4종 등 총 11종을 출시한다. 데이터 제공량과 월 요금을 다양화한 만 65세 이상 시니어 고객 대상 신규 요금제 3종도 오는 30일 내놓을 예정이다.

이처럼 통신사들이 요금제 개편에 나선 배경에는 정부의 압박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은 통신업계 과점상태를 지적하며 물가 안정에 동참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또한 올 상반기 중 이용자 수요가 많은 40~100GB 구간 요금제를 올 상반기 중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 타자로 나설 KT 또한 조만간 신규 5G 중간요금제를 공개할 전망이다. 현재 KT는 관련 작업을 추진 중이다.

KT 관계자는 "조금 더 차별화된 요금제를 출시하기 위해 현재 정부기관과 협의 중"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 출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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