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신작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출시 하루새 국내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며 초반 흥행에 성공한 모습이다. 넷마블의 카툰렌더링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 덕분에 올 하반기 이익 턴어라운드가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신의 탑은 출시 16시간이 지난 시점을 기준으로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로 올라섰다. 이 게임은 조회수 60억회를 돌파한 네이버웹툰 '신의 탑'을 기반으로 한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다. 원작을 압도적 퀄리티의 그래픽으로 한 편의 애니메이션처럼 즐길 수 있고, 쉽고 간편한 게임성을 내세운다.
사실 신의 탑의 경우, 증권가 추산 초기 분기 평균 일 매출이 3억원에 불과했던 만큼 시장의 기대치가 높지 않았다. 그러나 탄탄한 스토리와 원작 감성이 풍부하게 적용된 게임성 덕에 출시 초반부터 흥행 돌풍을 보이고 있다. 특히 넥슨의 프라시아전기 등 MMORPG 대작과 경쟁해도 밀리지 않는 흥행 지표다. 덕분에 전일 넷마블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10% 오른 주당 4만9300원까지 치솟았다. 해외에서도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기준 대만 1위, 일본 5위 등 상승세다. 한동안 침체됐던 넷마블의 해외 매출 역시 다시 뛸 수 있다는 얘기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초기 분기(3Q23E) 평균 일 매출을 3억원으로, 2024E 평균 일 매출을 2억원으로 가정했으며, 이는 매출 순위를 통해 추정할 수 있는 국내 성과만으로도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며 "이같은 흥행세가 지속될 경우 전망치 상향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업계에선 넷마블의 카툰렌더링 전략을 주목하고 있다. 넷마블은 그간 제2의나라 등 다수의 웹툰-스토리 기반 히트작을 통해 업계 대표 카툰렌더링 게임사로 올라섰다. MMOPRG 시장 경쟁에서 밀렸지만 다시 스토리 기반 게임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넷마블이 사세를 불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넷마블의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나혼자만 레벨업:ARISE과 그랜드크로스가 출격을 앞두고 있어 기대감이 상당하다.
또한 넷마블의 중국 시장 선전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스톤에이지' IP를 활용해 중국 개발사와 넷마블이 출시한 '신석기시대'는 지난달 정식 서비스 이후 앱스토어 매출 순위 10위권에서 흥행 중이다.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와 '일곱 개의 대죄', 'A3: 스틸얼라이브' 등도 중국 판호를 발급받아 현지 공략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증권가의 또다른 관계자는 "넷마블은 신의 탑 흥행을 통해 카툰렌더링 기술을 통한 웹툰/만화 기반 게임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후속작들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빠른 턴어라운드 역시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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