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8500만원대로 떨어지며 좀처럼 투심이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 둔화와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출세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9일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전일 동시간 대비 3.66% 하락한 개당 8531만3000원에 거래됐다. 지난 8일 8800만원대를 기록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만에 8500만원대로 하락한 것.
이같은 하락세는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 낮아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8일 밀컨 컨퍼런스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해 "배제할 수 없다"며 "현재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이 추가로 발생할 때까지 현재 상황을 더 오래 유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출세도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지난 7일 1570만달러가 미국 현물 ETF에서 순유출 됐다.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2.97% 하락한 개당 414만7000원에,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2.99% 내린 개당 721.7원에 거래됐다. 앱토스는 전일 동시간 대비 3.77% 하락한 개당 1만1990원에, 수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7.92% 내린 개당 1418원에 거래됐다.
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엑스가 발행한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3.22% 하락한 개당 240원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핀시아는 전일 동시간 대비 2.79% 내린 개당 3만4120원에 거래됐다. 위메이드 위믹스의 경우, 전일 동시간 대비 7.92% 내린 개당 2195원에 거래됐다.
한편,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에 따르면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보다 9포인트 내린 55를 기록했다. 투심이 악화됐지만 탐욕 단계가 유지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장태훈 기자 hun2@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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