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소폭 상승하며 8800만원선을 유지 중이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치를 웃돌며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진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0일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전일 동시간 대비 3.04% 상승한 개당 8791만1000원에 거래됐다.
이같은 소폭상승은 미국 노동부가 지난 8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 증가가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고용 둔화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1000건으로, 전주 대비 2만2000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마지막 주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주 연속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78만5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1만7000건 증가했다.
이에 대해 라이언 리 비트겟 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알트코인들도 동반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2.14% 상승한 개당 423만6000원에,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0.69% 오른 개당 726.7원에 거래됐다. 앱토스는 전일 동시간 대비 2.5% 상승한 개당 1만2290원에, 수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0.91% 오른 개당 1431원에 거래됐다.
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엑스가 발행한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3.75% 상승한 개당 249원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핀시아는 전일 동시간 대비 3.04% 오른 개당 3만5160원에 거래됐다. 위메이드 위믹스의 경우, 전일 동시간 대비 2.46% 상승한 개당 2249원에 거래됐다.
한편,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에 따르면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보다 11포인트 오른 66을 기록했다. 투심이 개선되며 탐욕 단계가 지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장태훈 기자 hun2@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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