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제공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제공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의 시세부진을 딛고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둔화하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6일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전일 동시간 대비 6.54% 상승한 개당 9219만6000원에 거래됐다. 

이날 홍콩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에 따르면 미국의 4월 CPI 서프라이즈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며 가상자산을 둘러싼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됐다.

지난달 미국 CPI는 지난해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이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하며 올해 들어 처음 상승세가 완화한 수치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스위스블록은 4월 CPI가 비트코인 가격에 중대한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설명했다.

스위스블록은 "지난 3월 신고점 경신 이후 투자자들이 상승 돌파구를 기다려왔는데 이날 발표된 CPI와 소매판매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비트코인이 마침내 6만6000달러를 넘어서며 더 큰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트코인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3.64% 증가한 개당 420만4000원에,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2.58% 오른 개당 721.1원에 거래됐다. 앱토스는 전일 동시간 대비 7.75% 하락한 개당 1만1810원에, 수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9.1% 오른 개당 1378원에 거래됐다. 

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엑스가 발행한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6.6% 상승한 개당 242원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핀시아는 전일 동시간 대비 4.58% 오른 개당 3만4200원에 거래됐다. 위메이드 위믹스의 경우, 전일 동시간 대비 2.63% 상승한 개당 2139원에 거래됐다.

장태훈 기자 hun2@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