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들은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에서 AI를 기반으로 한 AICT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디지털화에서 넘어서서 전환으로 가는것이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해줄 수 있다. 우리는 계속해서 고객들을 위한 가치를 창출할 것이며 초개인화 실시간 의사결정과 혁신을 부여할 것입니다. 통신사들은 망을 제공하는 업체가 아니라 혁신을 주도하며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김영섭 KT 대표가 전 세계 AI 시대에 따른 통신사의 역할에 대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지속적인 혁신과 협력을 통해 AI와 통신의 융합을 주도하고 고객과 사회의 실질적인 가치 제공에 집중한다는 의지다. 

김영섭 대표는 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에서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주최의 'M360 APAC' 기조 연설을 통해 '협력 기반의 자주적 AI 모델 형성을 위한 AICT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기조연설에는 김영섭 대표를 비롯해 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 등이 발표자로 나와 AI 시대의 산업 발전 방향과 기술적·경제적 기회,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과

김영섭 대표는 "통신사들이 전통적인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자에서 AI 주도 서비스 제공자로 역할을 확장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며 "AI 시대가 우리 일상에 통합되는 등 본격적인 AI 시대가 도래했다"고 짚었다. 

KT는 스마트 의료 시스템을 통한 원격 진료 및 화상 진단 서비스, AI 영상 분석 솔루션을 포함한 지능형 교통 시스템 등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기술을 소개한 김영섭 대표는 언제 어디서나 AI를 쉽고 간편하게 사용하는 시대에서 통신망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AI가 모든 곳에 존재하는 시대에 맞춤형 모바일 서비스, 완전 자율 주행 자동차, 로봇이 운영하는 무인 공장과 같은 AI 기반 서비스를 제대로 실현하려면 초광대역·초저지연을 지원하는 통신망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통신사들은 6G와 같은 차세대 통신망으로 진화를 계속해서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사의 사업 영역에 대해서는 단순하게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과 이용자에게 통신망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AI를 통해 혁신과 가치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단순한 디지털화를 넘어 AI 전환을 통해 AI 통합으로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KT는 디지털 혁신, 생산성 향상, 비용 효율성, 초개인화, 실시간 의사결정, 자동화 처리, 정확도 향상과 분야의 혁신을 통해 고객과 사회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KT와 AI 분야 파트너십을 체결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CEO 겸 이사회 의장이 영상을 통해 등장했다. 양사는 지난달 AI·클라우드·IT 분야 사업 협력 및 역량 공유를 위한 5개년의 수조 원 규모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파트너십에 따라 김영섭 KT 대표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은 대한민국의 글로벌 AI 리더십 확보를 위해 본격적인 협력 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사티아 나델라 CEO 겸 이사회 의장은 "AI를 가속화하는데 있어 더 긴밀한 협업관계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AI가 기술 혁신을 모든 분야에 일으킬 것이고, 그것을 KT와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아울러 범죄, 재해, 디지털 격차 해소, 기후 변화와 같은 중요한 글로벌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통신사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급증하는 디지털 범죄 속에서 모든 사용자가 안전하게 통신할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KT는 AI 기반 불법 스팸 메시지와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 디지털 격차 해소 지원 활동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김영섭 대표는 "통신사의 존재 목적은 미래 사회가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인간의 삶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며 "각 기업이 데이터 주권과 AI 기술의 소유권을 가지면서 특정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글로벌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