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4 노이즈 캔슬링 모델 / 사진=이성우 기자
에어팟4 노이즈 캔슬링 모델 / 사진=이성우 기자

애플 신제품 중 가장 기대한 '에어팟4 노이즈 캔슬링' 모델을 써봤다. 지난 20일 출시된 아이폰 16시리즈, 애플워치10과 달리 아직 국내 공식 출시 되지 않았지만, 운 좋게 구매한 에어팟4 노이즈 캔슬링 모델을 약 사흘간 사용하면서 작고 섬세한 디자인, 압도적인 노이즈 캔슬링 기능, 그리고 가격 측면을 고려하니 사지 않을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미리 써 본 에어팟4...더 작고, 더 편하다

지난 27일 에어팟4 노이즈 캔슬링 모델을 택배로 받았다. 국내엔 아직 출시 되지 않았지만, 미국에서 구매해 한국으로 가져온 판매자에게 구매했다. 택배를 열고 에어팟 4세대 노이즈 캔슬링 모델 패키징을 보는 순간 앞서 사용하던 에어팟 프로와 비교하면 정말 작다는 느낌을 받았다.

에어팟4 노이즈 캔슬링 모델 충전 케이스 / 사진=이성우 기자
에어팟4 노이즈 캔슬링 모델 충전 케이스 / 사진=이성우 기자

실제로 에어팟 4세대는 이전 세대 대비 부피가 10% 감소했다. 충전 케이스의 가로 길이는 겨우 50mm 남짓이다. 손에 쥐면 마치 장난감을 잡는 느낌이다. 볼펜과 크기를 비교해보니 에어팟 4세대가 얼마나 작아졌는지 한눈에 체감할 수 있었다. 덕분에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고 상당히 가벼웠다. 

에어팟4 노이즈 캔슬링 모델 유닛/ 사진=이성우 기자
에어팟4 노이즈 캔슬링 모델 유닛/ 사진=이성우 기자

너무 작아서 집 안에서 종종 잃어버린곤 했지만 에어팟4 충전 케이스에는 '나의 찾기'를 위한 스피커가 탑재돼 있어 손쉽게 찾을 수 있었다. 

아울러 에어팟4는 충전 시 최대 30시간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한다. 충전 케이스 크기는 작아졌만 자주 충전할 필요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 아울러 노이즈 캔슬링 모델은 USB-C 충전 케이블 외에 애플 워치 충전기 또는 Qi 인증 충전기로도 충전할 수 있다. 


압도적 노이즈 캔슬링...편안한 오픈형 이어폰

사흘간 에어팟4 노이즈 캔슬링 모델을 사용해보니, 완전히 귀를 막지 않는 오픈형 이어폰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에어팟4 노이즈 캔슬링 모델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압도적이었다. 에어팟4 노이즈 캔슬링 모델은 오픈형 에어팟 사상 최초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한 모델이다.

에어팟4 노이즈 캔슬링 모델을 착용한 모습 / 사진=이성우 기자
에어팟4 노이즈 캔슬링 모델을 착용한 모습 / 사진=이성우 기자

업그레이드된 마이크와 강력한 H2 칩, 첨단 컴퓨테이셔널 오디오의 합작으로 주변에서 들리는 각종 소음을 줄여준다. 덕분에 출퇴근길에 전철 소음, 자동차 소음 등이 없음 온전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었다. 또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켜고 음악을 들으면, 눈 앞에서 말을 걸어도 전혀 들리지 않았다. 지인들에게 에어팟4 노이즈 캔슬링 모델을 착용시키고 말을 걸어보니 모두 말이 들리지 않는다고 답했다.

아울러 오픈형 이어폰인만큼 착용감도 상당히 편안했다. 애플은 3D 사진 측량법과 레이저 토포그래피를 비롯한 첨단 모델링 도구를 통해 총 5000만개의 데이터 포인트에 걸쳐 수천개의 귀 모양을 매핑하고 분석해 에어팟4를 디자인했다. 덕분에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달리기 등 과격한 운동을 할때도 빠지지 않고 귀에 잘 고정됐다.

실제로 기자가 헬스장에서 달리기, 웨이트 등 운동을 할때 사용해 보니 전혀 불편한 점이 없었다. 특히 오픈형 이어폰인만큼 땀이 귀에 차는 것도 커널형 이어폰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적었다. 컨디션 난조시 종종 중이염이 발생하는 기자에겐 귀를 꽉 막는 커널형 보단 오픈형 이어폰이 더 편안했다.


가격은 일반급, 음질·기능은 프로급

에어팟4에는 에어팟 프로2에 들어간 H2 칩이 들어가 프로급 음질을 즐길 수 있었다. 26만9000원짜리 에어팟4 노이즈 캔슬링 모델을 구매하면 30만원이 넘는 에어팟 프로2의 음질을 경험할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일반 에어팟4에도 H2 칩이 탑재됐는데, 가격은 19만9000원이다.

에어팟4 노이즈 캔슬링 모델 유닛 / 사진=이성우 기자
에어팟4 노이즈 캔슬링 모델 유닛 / 사진=이성우 기자

기자는 에어팟 프로 유닛을 잃어버린 이후 4만원대 중국산 무선 이어폰을 쓰다 에어팟4 노이즈 캔슬링 모델로 넘어와 더 극적으로 음질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또 H1 칩이 들어간 에어팟 프로와 비교해봐도 유의미한 음질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즉 에어팟4 노이즈 캔슬링 모델은 에어팟 프로2와 비슷한 음질뿐만 아니라 제스처, 대화 인지, 공간 오디오 기능, 음성 분리 기능, 개인화된 음량, ANC 버전의 투명 모드 등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아이폰16 시리즈와 애플워치10은 한국이 최초로 1차 출시국에 포함돼 지난 20일부터 판매되고 있지만, 에어팟4 시리즈의 국내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선 미국 출시 약 2주 이후인 10월초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선 이어폰을 바꿀 생각이 있는 아이폰 사용자라면, 답답하지 않은 오픈형 이어폰, 압도적인 노이즈 캔슬링과 음질, 그리고 프로 대비 저렴한 가격까지 고려했을 때 에어팟4 노이즈 캔슬링 모델을 사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어 보인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