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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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에서 70점을 기록했던 대한민국 대표팀이, 2일차에서 겨우 12점을 추가하는데 그쳤습니다. 도저히 하루 전과 같은 팀이라고 보기 어려운 점수입니다.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핸드볼경기장에서 펼쳐진 2025 펍지 네이션스컵(PNC) 파이널 2일차 경기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82점으로 4위에 머물렀습니다. 1위인 베트남과 무려 70점 차이로, 사실상 우승은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집중 견제의 영향?

사실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에 들어가기 전 견제 대상 1순위였습니다. 2023년, 2024년 PNC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3연패에 도전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죠.

1일차에서는 각 팀들이 자신들의 플레이를 점검하느라 견제를 거의 하지 못했는데요. 2일차에서는 이제 어느 정도 서로의 실력이 가늠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집중 견제가 가능한 상황이 된 영향도 컸습니다.

대한민국은 2일차에서 초반부터 탈락하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팀들이 일단 대한민국부터 공격하는 듯 보이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속수 무책으로 당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론도-에란겔 0점 '충격'

초반 두차례 미라마에서는 그래도 8점을 기록하면서 손을 푸는 듯 했지만, 론도와 에란겔 두 맵에서 한 점도 획득하지 못한 것은 충격이었습니다. 최근 PNC에서 한점도 획득하지 못한 매치는 거의 처음 있는 일입니다.

게다가 마지막 매치에서는 겨우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습니다. 경기 운영과 공격 모두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1일차에서 날아다녔던 '서울'도 침묵했습니다. 

1일차에서 70점을 기록하며 2위로 마무리했던 대한민국 대표팀은 2일차에서 겨우 12점을 더 보태며 82점으로 마무리했습니다. 4위를 기록한 대한민국은 우승과 멀어진 모습입니다. 


사실상 우승에서 멀어진 대한민국

순위는 4위로 나쁘지 않지만, 점수가 문제입니다. 1위인 베트남은 152점을 기록해 대한민국 대표팀과 무려 70점 차이입니다. 이는 여섯매치로 극복하기 어려운 점수차이입니다. 

1위인 베트남은 이날 총구에 불을 뿜었습니다. 베트남 역시 집중 견제를 당하며 치킨을 가져가지 못했지만 킬포인트를 다수 추가하면서 매치당 평균 11.5점을 추가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3위인 태국과는 20점, 2위인 중국과 39점 차이를 보이고 있어 톱3 안에 드는 것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대한민국 대표팀에게 하루만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마지막날 경기를 앞두고 걱정이 앞섭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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