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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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컬리와 손잡고 새벽배송·신선식품군을 확대한 '컬리N마트'를 출시한 가운데, 컬리 지분을 인수하며 커머스 경쟁력 확대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컬리의 지분 일부를 인수했다. 네이버 측은 "네이버가 컬리 지분을 인수했지만 구체적인 금액이나 지분율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컬리와의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쇼핑 애플리케이션인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네플스)'에 '컬리N마트'를 선보였다. 컬리N마트는 컬리의 강점인 신선식품과 '컬리온리' 제품, 컬리 자체 PB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상품군을 강화한 동시에 컬리 물류 자회사 '컬리넥스트마일'을 통해 새벽배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앞서 네이버는 컬리와의 협업 방안 및 계획에 대해 공유한 '네이버 커머스 밋업 위드(with) 컬리'에서 컬리 인수에 대한 생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 부문장은 "컬리에 대한 인수 계획은 지금 없다"며 "컬리에게 네이버가 러브콜을 많이 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인수를 통해 네이버가 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간 네이버는 빠른 배송과 신선식품군 확보에 뒤쳐졌다는 평가를 들은 만큼 컬리와의 협업을 통해 해당 부분을 보완했는데, 이번 인수로 양사의 결합이 한층 더 확대될 전망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네이버의 검색, 개인화 추천기술 및 대규모 마케팅 효과와 컬리가 보유한 상품 소싱, 장보기 특화 큐레이션, 배송 역량 등 양 사가 보유한 경쟁력이 결합해 새로운 장보기 경험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컬리N마트'를 시작으로 양사가 물류, 사업, 마케팅 등 다양한 방면에서 협력을 고도화해 사용자들에게 더욱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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