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성 원광대 교수, '2025 시큐업' 세미나 주제 발표
의료진 자격 위·변조 방지 및 환자 데이터 주권 확보 기여

김용성 원광대 교수가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시큐업&해커톤'에 참석해 '의료계 DID 신원 인증 활용과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김용성 원광대 교수가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시큐업&해커톤'에 참석해 '의료계 DID 신원 인증 활용과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라온시큐어가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통해 구현하고 있는 디지털 신원인증(DID) 시스템이 의료계 혁신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용성 원광대 교수는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시큐업&해커톤'에 참석해 "디지털 신원인증(DID)이 의료 디지털 전환을 위한 핵심 인프라"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의료계 DID 신원 인증 활용과 미래'를 주제로 발표한 김 교수는 DID의 활용성을 강조했다. 비대면 진료를 위한 본인 인증에 어려움을 겪던 코로나19 팬데믹 사례가 대표적이다. 

김 교수는 "비단 코로나 시국뿐 아니라 향후 비대면 진료가 활성화 되면 온라인에서 신원 인증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의료진 사칭과 같은 일을 제도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기반이 바로 DID"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법처방 방지 ▲의료 정보 시스템 ▲병원간 협진 ▲의사 서명이 필요한 각종 전자문서 등을 구체적 활용 분야로 꼽았다.

DID를 활성화한 해외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인구 133만의 에스토니아는 '전자정부'를 표명하며 인구의 절반이 전자 투표를 진행할 정도로 DID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며 "의료시스템도 전국 모든 클리닉이 연결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 환자의 정보가 공유된 상태이면서도 이 정보 데이터의 주권을 환자가 가지고 있어 의사에게 어디까지 정보를 보여줄지 스스로 결정 가능한 구조"라며 "의료계 DID 활용도는 의사뿐 아니라 환자에게도 높다"고 덧붙였다.

DID 활용에 따른 기대 효과도 전했다. 김 교수는 "의료인 자격 위·변조 방지 외에도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강화해 의료 생태계 전반의 신뢰를 높일 수 있고, 행정 비용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며 "기술 표준화와 지속 가능성 등 도입을 위한 과제를 해결한다면 글로벌 헬스 신분증으로서 DID가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라온시큐어는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DID 기술을 기반으로 국가 모바일 신분증 인프라 구축 사업 등에 참여한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디지털 신분증 서비스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2025년 디지털정부 혁신 유공'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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