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시즌 하위권들의 반란이 시작됐습니다.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DN 콜로세움에서 펼쳐진 2025 FC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서머 시즌 32강 패자조 경기에서 최근 분위기 좋은 선수들이 지난 시즌 순위가 높았던 선수들에게 모두 승리하며 다양한 이변을 만들어냈습니다. 


우승 후보 '크롱'의 위기

사실 이번 시즌 가장 큰 이변은 젠시티 '크롱' 황세종이 32강 첫 경기에서 '림광철' 장재근에게 패한 것입니다. '크롱'은 FC온라인 팀배틀(FTB) 시즌2에서 미친 활약을 펼치며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림광철'에게 패한 '크롱'은 패자조로 내려왔습니다. 최강 포스를 뿜어내던 '크롱'이 '림광철'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 위기를 맞이하자 모두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크롱'의 패자조 상대는 '줍줍'이었습니다. 세계 최강의 자리를 오래 지켜왔던 '줍줍'은 지난 시즌 4위에 오르며 '코리안 드림'을 실현하는 모습이었죠. 그런 '줍줍'을 패자조에서 만나게 됐으니 '크롱' 입장에서는 산너머 산이었습니다.


'줍줍' 떨어트리며 폼 회복한 '크롱'

상승세를 타던 '크롱'은 '림광철'에게 패한 이후 위축된 모습이었습니다. FC온라인 프로 챔피언스컵에서 '크롱'은 이전과 달리 좋지 못한 승률을 보여준 것입니다.

'크롱' 황세종/사진=이소라 기자
'크롱' 황세종/사진=이소라 기자

하지만 '크롱'은 또 한번의 실수는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1세트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줍줍'의 추격을 허용하자 수비를 강화하면서 한 골차 승부를 지켜냈습니다.

승리를 맛본 '크롱'은 완전히 손이 풀린 듯 했습니다. 2세트에서는 무려 네골을 성공시키면서 실점은 한골도 하지 않아 공격과 수비 모두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곽'의 부활...'별' 탈락 '충격'

또 한번의 반전 드라마를 쓴 선수가 있으니 바로 디플러스 기아(DK) '곽' 곽준혁입니다. 국가대표 선수였던 '곽'은 지난 시즌 부진의 늪에 빠지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이번 시즌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첫 경기에서 패하면서 '곽'의 부활은 요원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국제대회인 FC온라인 프로 챔피언스컵에서 4전 전승을 기록하며 폼을 완전히 되찾은 모습이었습니다.

그 기세는 FSL에서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곽'은 지난 시즌 자신보다 순위가 높았던 '뿔제비' 김경식을 상대로 2대1 승리를 따내면서 최종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편, 'TK777' 이태경은 지난 시즌 8강에 진출했던 강자 T1 '별' 박기홍을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그것도 2대0 완승이었는데요. 23일은 지난 시즌 하위권들의 반란이 이뤄진 날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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