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각) 퀄컴이 연례 신제품 발표회 '스냅드래곤 서밋 2025' 막을 올렸다. 미국 라하이나에서 이날부터 25일까지(현지시각) 진행한다. 퀄컴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점유율 1위 업체다.

스냅드래곤 서밋은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그동안 퀄컴은 통신 기술 세대 전환을 시작으로 ▲모바일 ▲PC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확장현실(XR)로 영역을 넓혔다. 특히 이 행사에서 공개한 AP와 시스템온칩(SoC)은 이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에 들어가 소비자를 만난다. 모바일은 삼성전자 등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기 제조사가 PC는 레노버 등 마이크로소프트(MS) OS 기기 제조사가 퀄컴 제품 로드맵을 따라 신제품 개발과 출시 일정을 잡는다.

이번 행사 주인공은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Gen 5)'다. 모바일 AP 신제품이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 시리즈는 프리미엄용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S26울트라' 등 차세대 프리미엄폰 탑재가 확실하다.

퀄컴은 2023년 '스냅드래곤8 3세대(Gen 3)'을 통해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시대를 예고했다. 이 AP를 삼성전자용으로 최적화 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3세대'를 넣은 스마트폰이 삼성전자 '갤럭시 S24울트라'다. S24울트라는 AI폰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퀄컴과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엘리트'와 '갤럭시 S25 시리즈'로 AI폰 대중화를 이끌었다. 24일(현지시각) 퀄컴은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 공개를 통해 이를 장착한 S26 시리즈가 선보일 미래까지 제시할 예정이다.

PC용 SoC도 신제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퀄컴은 2017년 PC 시장에 진출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퀄컴의 PC 상륙은 2021년 반도체 설계(팹리스) 회사 누비아 인수가 전환점이다. 퀄컴과 누비아는 SoC 중앙처리장치(CPU)를 재설계했다. 퀄컴은 첫 결과물은 '스냅드래곤 서밋 2023'에 등장했다. '스냅드래곤X 시리즈'다. 스냅드래곤 서밋 2025에서는 AI를 만나 더 강해진 스냅드래곤X 신제품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퀄컴 고객사도 신제품과 신기술 발표에 참여한다. ▲삼성전자 ▲MS ▲구글 등이 2일차 등장을 예고했다. 작년 '스냅드래곤 서밋 2024'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이 당시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 자격으로 깜짝 등장해 화제가 됐다. 올해는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등판한다. 

라하이나(미국)=윤상호 기자 crow@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