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이프 카카오(if kakao)25' / 사진=배수현 기자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이프 카카오(if kakao)25' / 사진=배수현 기자

지난 23일부터 카카오의 연내 기술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if kakao)25'가 열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 현장은 카카오톡 개편, 챗GPT와의 결합, 카나나 고도화 등의 굵직한 소식들과 함께 참석자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들썩였다. 현장에선 다양한 체험 공간을 통해 고도화된 카나나의 기술력과 AI에 대한 방문객들의 주목도를 실감할 수 있었다.


 AI 윤리 기술도 경험하고, 키링도 만들고

지하 1층에서는 컨퍼런스 1일차에서 공개된 '챗GPT 카카오톡'과 '플레이MCP', '카나나 세이프가드', 키링 만들기 등을 할 수 있다. 

이프 카카오 체험 공간 / 사진=배수현 기자
이프 카카오 체험 공간 / 사진=배수현 기자

카카오톡 챗GPT는 아직 출시 예정인만큼 관련 영상을 틀어줬고, 플레이MCP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등록된 MCP 툴을 바로 이용하거나 직접 등록해서 테스트해 볼 수 있었다. 파란 옷을 입고 있는 관계자들은 실제 관련 부스의 테마가 되는 기술을 개발한 개발자들로, 방문객들이 궁금한 점을 바로 물어보고 해소할 수 있었다. 

카나나 세이프가드(Kanana Safeguard) 체험 공간 / 사진=배수현 기자
카나나 세이프가드(Kanana Safeguard) 체험 공간 / 사진=배수현 기자

카카오가 자체 개발해 오픈소스로 공개한 AI 가드레일 모델 '카나나 세이프가드'도 만나 수 있다. 카카오의 AI 서비스에 적용돼 있어 이용자가 부적절한 콘텐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준다. 답변의 유해 발화 탐지, 발화 중 법적 주의가 필요한 표현 탐지, 적대적 프롬프트 공격 시도 탐지 등 총 3가지의 모델로 구성된다. 

키링 만들기 공간 / 사진=배수현 기자
키링 만들기 공간 / 사진=배수현 기자
괄호에 채우고 싶은 키워드 6가지(왼쪽)와 기자가 만든 키링 / 사진=배수현 기자
괄호에 채우고 싶은 키워드 6가지(왼쪽)와 기자가 만든 키링 / 사진=배수현 기자

이 외에도 체험형 공간인 키링 만들기도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우선 와이어링에 'if(    )' 키링을 연결하고 괄호 안에 채우고 싶은 나만의 키워드를 6가지 플라스틱 태그중에 하나 골라 연결하면 된다. 끝으로 이번 이프 카카오 디자인에서 따온 6개의 스티커 중 세개를 골라서 흰색 플라스틱 태그에 붙이고 연결하면 완성이다. 

럭키드로우 수령 공간 / 사진=배수현 기자
럭키드로우 수령 공간 / 사진=배수현 기자
럭키드로우 상품 / 사진=배수현 기자
럭키드로우 상품 / 사진=배수현 기자

한켠에서는 럭키드로우 공간이 마련됐다. 카카오는 이프 카카오의 세션과 이벤트 등에 참여한 참가들에게 스티커를 하나씩 주는데 최소 3개 이상 모으면 럭키드로우 카드로 교환해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상품은 티셔츠와 모자, 키보드, 텀블러 등으로 다양했다. 실제로 럭키드로우를 뽑는 곳에서는 기뻐하는 표정과 함께 환호성이 터지기도 했다. 


"사진 보여주니 시도 써주네"

지하 1층에서 2층으로 내려가는 길목에는 '나를 위해 필요한 AI는?'이라는 질문에 답을 써서 벽에 붙여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해당 체험 공간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나를 위해 필요한 AI는?' 체험 공간에 늘어선 줄 / 사진=배수현 기자
'나를 위해 필요한 AI는?' 체험 공간에 늘어선 줄 / 사진=배수현 기자
벽에 답변을 붙이고 있는 방문객 / 사진=배수현 기자
벽에 답변을 붙이고 있는 방문객 / 사진=배수현 기자

방문객들의 답변을 보니 '나 대신 일정관리 해주는 AI', '업무를 대신 해주는 AI', '육아에 도움이 되는 AI' 등 다양했고, '로또 번호 알려주는 AI', '혹독한 다이어트 코치' 등 익살스러운 답변도 있었다. 

카나나-O를 체험 중인 방문객 / 사진=배수현 기자
카나나-O를 체험 중인 방문객 / 사진=배수현 기자

지하 2층에서는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 카나나의 언어모델과 멀티모달 언어모델 '카나나-V', '카나나-O', 동영상 생성모델인 '카나나-키네마(kinema)'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카나나-O' 체험 공간 / 사진=배수현 기자
'카나나-O' 체험 공간 / 사진=배수현 기자

이 중 기자는 카나나-O와 카나나-키네마를 체험해봤다. 카나나-O는 음성과 이미지를 통합한 멀티모달 AI 모델이다. 부스 안에 들어가서 이미지를 보여주거나 사진을 찍은 뒤 직접 질문하면 곧바로 카나나-O가 답변을 해준다. 

'카나나-O'가 일정표의 주요 내용을 알려달라는 요청에 답변하는 모습(왼쪽)과 영어 동화책 내용을 알려주는 모습 / 사진=배수현 기자
'카나나-O'가 일정표의 주요 내용을 알려달라는 요청에 답변하는 모습(왼쪽)과 영어 동화책 내용을 알려주는 모습 / 사진=배수현 기자

우선, 벽에 있는 제 3회 인공지능 학회 행사 일정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비춰주면서 "일정표의 주요 내용 알려줘"라고 요청하자 행사 일정과 진행되는 장소, 시간 등을 정리해서 답변해줬다. 이 외에도 영어로 된 동화책과 해리포터 책을 보여주면서 무슨 내용인지 알려달라고 하거나 어떤 책인지 소개해달라고 말하자 영어로 된 책 제목을 해석하는 것은 물론 대상 연령, 내용 등을 분석해서 알려줬다. 이 외에도 풍경 그림을 보고 시를 써달라고 하자 물체와 배경 등을 분석해 따스한 느낌의 글을 만들어줬다.


사진 찍으면 '숏폼' 만들어 준다

입력된 이미지와 텍스트를 기반으로 동영상을 생성해주는 모델인 카나나 키네마에서도 방문객들의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카메라로 사진을 찍은 뒤 총 8개 테마 중 하나를 고르면 숏폼을 만들어 줬다. 영상 생성 소요 시간은 약 40초였으며 테마는 서핑, 사파리, 숏폼 챌린지 등 다양했다.

카나나 키네마 체험 공간 / 사진=배수현 기자
카나나 키네마 체험 공간 / 사진=배수현 기자

그 중 기자는 앞으로도 직접 치타를 만져보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에 사파리 테마를 선택했다.

카나나 키네마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관람객의 모습 / 사진=배수현 기자
카나나 키네마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관람객의 모습 / 사진=배수현 기자
기자의 얼굴로 생성된 숏폼 / 사진=배수현 기자
기자의 얼굴로 생성된 숏폼 / 사진=배수현 기자

한 켠에 마련된 태블릿에서 테마를 정한 뒤 촬영하면 숏폼이 만들어질 준비가 완료됐다. 그동안 다른 사람들의 결과물을 보니 서핑을 하거나 아름다운 배경에서 춤을 추는 등 꽤 자연러운 모습으로 생성됐다. 기자가 받은 결과물 또한 실감나는 모습이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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