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이프카카오(if kakao)25에서 세션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배수현 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이프카카오(if kakao)25에서 세션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배수현 기자

 

카카오가 국민메신저 '카카오톡' 출시 후 15년만에 최대 규모 업데이트를 선언한 가운데, 증권가 또한 릴레이 러브콜을 보내며 높은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챗GPT 탑재 및 카카오톡 개편으로 카카오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5일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대부분 카카오를 향한 매수 추천 리포트를 내고, 기존 대비 카카오에 대한 우호적 평가를 줄지어 내놓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23일 자체 개발자회의 '이프 카카오'를 통해 피드형 친구탭을 공개하고, 숏폼 콘텐츠 추가, 오픈채팅 개편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통화 녹음/요약, 메시지 수정, 안읽은 대화 미리 보기, 채팅방 폴더별로 분류 등 기본적인 기능의 고도화도 적용됐다. 

또 챗GPT를 카카오톡에 탑재, 대화 중 자유롭게 사용하고 대화창에 결과를 공유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이와 별개로 자체 AI 카나나를 통한 AI 에이전트를 추가, 카톡에서 대화 맥락을 활용해 필요한 액션을 수행(예약, 택시 호출, 선물 추천하고 결제 등)할 수 있게 했다. 향후 외부 앱이나 공공기관으로도 확장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시장에선 카카오톡 개편을 통한 앱내 체류 시간 및 트래픽 증대, 광고 지면 확장 등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신은정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개편으로 광고 수익 연결이 기대된다"며 "숏폼 탭은 릴스, 숏츠처럼 트래픽 체류시간을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카카오톡을 통해 챗GPT 가입 시 일정 비율을 수익으로 인식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 구독 모델(이모티콘 플러스, 톡서랍, 멜론)들과의 연계를 통해 구독 수익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 또한 "이번 개편은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대전환을 시사한다"며 "카톡 내 콘텐츠 소비 시간 증가가 예상되며, 4분기부터는 신규 숏폼 광고 정식 판매로 광고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4분기 톡비즈 광고형 매출의 10% 대 가이던스 성장세는 무리 없이 달성할 것"이라며 "챗GPT와의 협업 관련, 구체적인 수익 모델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추후 카카오 구독서비스와 연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카카오의 B2C AI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 속 카나나’는 경량화된 온디바이스 AI를 바탕으로 사용자 간 대화 맥락을 파악해 AI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제안을 스스로 하는 AI 서비스로 초기에는 카카오 맵, 예약하기, 멜론, 선물하기, 톡캘린더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 먼저 적용되겠지만, 이후 카카오T, 카카오페이, 엔터테인먼트, 프로필, 톡딜 등 카카오그룹 서비스로 확대될 것"이라고 점쳤다.

또한 "카나나 검색을 기반으로 기존에 카카오톡이 광고 타겟팅에 활용할 수 없었던 대화의 맥락이 쿼리 및 프롬프트화 되면서 활용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신규 광고 매출을 창출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며, 중기적으로 AI에이전트의 외부 생태계 확보시 발생하는 거래액에 대한 수수료 수취 모델이 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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