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에이닷 스팸·피싱 방지 'AI 메시지' 추가
KT, MS 협력 GPT-4o 기반 '소타 K' 출시
LG유플러스, 엑사원 3.5 기반 SLM 개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마케팅을 재개했다. 연이은 해킹 사고로 굽혔던 허리를 폈다. 더 이상 AI 경쟁에서 뒤쳐지면 안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기초) 모델' 선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자체 AI 강화에 속도를 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 성과를 공개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AI 경쟁력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SK텔레콤은 AI 서비스 '에이닷'에 거대언어모델(LLM)을 추가했다.
에이닷 '검색' 서비스에 ▲에이닷엑스 4.0 ▲GPT-5 시리즈를 도입했다. 전자는 SK텔레콤이 후자는 오픈AI가 개발했다. 에이닷엑스 4.0은 중국 알리바바 AI '큐원 2.5' 기반이다. 한국어 입력은 오픈AI 'GPT-4o' 대비 1.5배 토큰(AI 데이터 처리 단위) 효율화에 유리하다. 에이닷 검색 AI는 총 19종으로 늘어났다.
에이닷 '전화'는 'AI 메시지'를 더했다. 문자메시지 보안 강화 역할이다. 수신 문자 중 스팸 또는 피싱이 의심되면 ▲사칭주의 ▲사기주의 ▲링크주의로 경고한다. '주의할 메시지 숨기기' 기능도 제공한다. AI 메시지는 약관 동의를 해야 지원한다. 에이닷 전화에서 문자메시지를 확인해야 관련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김용훈 SK텔레콤 에이닷사업부장은 "에이닷에 최신 AI 모델을 적용하고 문자 보안 기능을 새롭게 더해 고객이 최신 AI 모델을 더욱 편리하게 활용함과 동시에 AI 기술을 기반으로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KT는 '소타(SOTA: State-Of-The-Art) K 빌트 온 GPT-4o'를 출시했다.
GPT-4o 기반이다. GPT-4o에 한국어와 한국 특화 데이터를 가르쳤다. KT는 ▲데이터 품질 관리 ▲모델 학습 및 평가 등을 담당했다.
KT는 한국 데이터를 결합한 AI를 '한국적 AI'라고 정의하고 있다. 국내 데이터센터(DC)에서 운영한다. 자체 개발한 ▲메리츠화재 ▲EBS ▲연세의료원 등에서 유용성을 검증했다. KT는 소타 K를 KT 개인(B2C) 사업에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KT는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달리 B2C용 AI 에이전트를 선보이지 못한 상황이다. 향후 기업(B2B) 공급도 모색할 방침이다.
KT는 "궁극적으로 소타 K는 독자 기술과 글로벌 협력을 조화롭게 발전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향후 한국적 AI 생태계 확산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평가했다.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 LLM '엑사원 3.5' 기반 온디바이스(기기 자체 처리) 소형언어모델(SLM)을 개발했다. 옵트에이아이와 힘을 모았다.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에 적용한다.
온디바이스 AI는 개인정보 보호에 유용한 AI 활용 방식이다. 스마트폰 신경망처리장치(NPU)로 작동한다. LG유플러스는 기존 익시오 온디바이스 AI 대비 전력 소모량 78% 절감을 예측했다. 오는 10월부터 시범 서비스에 돌입한다. 내년 상반기 정식 서비스 예정이다.
LG유플러스 LG AI연구원 옵트에이아이는 '엑사원 4.0' 기반 SLM도 준비 중이다.
송대원 LG유플러스 기술개발그룹장은 “앞으로도 온디바이스 AI 기술 고도화를 지속해 초개인화된 온디바이스 에이전트를 선보이며 시장 내 선도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하고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KT는 지난 25일 '제4회 글로벌 AI 컨퍼런스 2025 서울'을 진행했다. ▲중국 차이나모바일 ▲일본 NTT도코모와 공동으로 여는 행사다. 3사는 2011년부터 전략적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중일 통신사 연합체(SCFA) AI 생태계 구축을 통한 AI 전환 가속화'를 다뤘다.
배순민 KT 기술혁신부문 AI퓨처랩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한중일 통신사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한국의 AI 기술 경쟁력을 국제 사회에 알릴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AI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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