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로봇의 아버지'로 불리는 로드니 브룩스 MIT 명예교수가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열풍에 대해 "거품이 끼어 있다"며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브룩스 교수는 아이로봇 공동 창업자이자 미국 로봇공학계를 대표하는 석학입니다. 최근 테슬라·피규어 같은 기업들이 보여주는 접근법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이들이 "인간이 작업하는 영상을 보여주고 로봇에게 손재주를 학습시킨다"는 전략에 대해 그는 "순수한 판타지"라며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인간의 손은 약 1만7000개 특수 터치 수용체로 이뤄져 있을 만큼 정교하다며 "우리는 로봇에게 필요한 터치 데이터를 축적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머신러닝이 음성·이미지 인식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건 수십 년간 데이터 축적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로봇 분야는 아직 기반이 부족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전 문제도 언급했습니다. 브룩스 교수는 "실물 크기 휴머노이드 로봇은 똑바로 서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펌핑해야 하고, 넘어지면 위험하다"며 "물리학적으로 몸집이 2배 커지면 8배의 유해 에너지를 소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관련 시장은 뜨겁습니다. 앱트로닉은 최근 4억5000만달러(약 6300억원) 투자를 유치했고, 피규어는 390억달러(약 54조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브룩스 교수는 투자자들이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는 건 '돈 낭비'라고 평가했습니다.
그의 냉정한 진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에는 생성형 AI가 과대평가됐다고 꼬집으며 "AI가 특정 작업은 가능하지만 인간이 하는 모든 일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등이 주장하는 'AI 실존적 위협'에 대해서도 그는 일관되게 "과도한 우려"라는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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