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유플러스 총 3539억원 협력사 대금 조기 집행
SKT·SK브로드밴드 '봉사활동'·LG유플러스 '소상공인' 관심
LG전자, 발달장애 학생 전자제품 체험 지원
LG디스플레이·삼성전기, 협력사 애로사항 청취

LG전자는 특허청과 24일 서울 서초구 다니엘학교에서 전자제품 발명 및 접근성 체험 교육'을 가졌다/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특허청과 24일 서울 서초구 다니엘학교에서 전자제품 발명 및 접근성 체험 교육'을 가졌다/사진=LG전자 제공

추석을 맞아 대기업들이 상생협력에 힘을 쏟고 있다. 협력사 대금 조기 집행부터 봉사활동까지 다양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을 펼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협력사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 자금 유동성 지원을 위해서다. ▲SK텔레콤 1330억원 ▲KT 1859억원 ▲LG유플러스 350억원 총 3539억원 규모다.

김양섭 SK텔레콤 코퍼레이트플래닝센터장(CFO, 최고재무책임자)은 "앞으로도 신뢰를 기반으로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원준 KT 구매실장은 "이번 조기 지급이 경기 침체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거래 기업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상언 LG유플러스 동반성장/전략구매 담당은 "동반성장 지수 최우수 기업으로서 파트너사와 상생 및 동반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뤄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은 25일 유한킴벌리와 'ESG 실천 강화를 위한 포괄적 MOU'를 체결했다/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25일 유한킴벌리와 'ESG 실천 강화를 위한 포괄적 MOU'를 체결했다/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지난 25일 유한킴벌리와 'ESG 실천 강화를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산불피해지 숲 조성 ▲자원순환 캠페인 ▲마케팅 협력 등을 같이 하기로 했다. 경북 안동 지역에 5년 동안 총 1만2000그루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엄종환 SK텔레콤 ESG추진실장은 "산불피해 복구를 넘어 자원순환 및 고객 혜택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소개했다.

SK텔레콤은 관계사와 나눔의 자리도 마련했다. SK텔레콤을 비롯 SK그룹 ICT 계열사는 지난 24일부터 오는 10월30일까지 '행복나눔헌혈 캠페인'을 진행한다. 2024년 행사에서는 1200명이 참여해 400장의 헌혈증을 모았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3일 서울 구로구 개웅산 둘레길에서 '플로깅' 행사를 가졌다. 플로깅은 걷기 운동과 환경정화를 결합한 용어다. 박진효 대표 등 임직원이 둘레길을 걸으며 쓰레기를 치웠다.

SK텔레콤을 비롯 SK그룹 ICT 계열사는 10월30일까지 '행복나눔헌혈 캠페인'을 진행한다/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을 비롯 SK그룹 ICT 계열사는 10월30일까지 '행복나눔헌혈 캠페인'을 진행한다/사진=SK텔레콤 제공

LG유플러스는 소상공인 어깨의 짐을 덜어주는 행사를 준비했다. '가을맞이 다다익선 이벤트'를 펼친다. 10월20일까지다. 유플러스 소상공인 공식몰에서 인터넷과 소상공인 대상 상품을 가입하면 추첨을 통해 공기청정기 등을 선물한다. 상품에 따라 유선 전화기 증정 등 상품별 혜택을 가미했다.

유현곤 LG유플러스 기업디지털채널담당은 "소상공인이 더 나은 매장 통신 서비스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하고 풍성한 혜택을 받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안내했다.

제조사도 추석은 주변을 돌보는 기회다.

LG전자는 특허청과 손을 잡았다.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다니엘학교에서 전자제품 발명 및 접근성 체험 교육'을 가졌다. 다니엘학교는 발달장애 학생 대상 특수학교다.

교육은 30명의 학생이 참석했다. LG전자 '가전학교 원데이 클래스'와 특허청 산하 한국발명진흥회 '찾아가는 발명체험교실'을 연계했다. LG전자는 누구나 손쉽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보조 액세서리 'LG 컴포트 키트'를 운영 중이다.

이향은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설루션(HS)사업본부 고객경험(CX)담당은 "아동 청소년 누구나 가전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돕는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포용적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삼성전기는 25일 '2025년 동반성장 소통 포럼'을 개최했다/사진=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는 25일 '2025년 동반성장 소통 포럼'을 개최했다/사진=삼성전기 제공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는 협력사를 챙겼다. 각각 지난 25일 '2025년 안전보건 포럼'과 '2025년 동반성장 소통 포럼'을 개최했다.

LG디스플레이 포럼은 70개 회사 100여명이 모였다. 김영규 울산과학대학교 교수가 중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맞춤형 안전보건체계 구축과 새 정부 안전보건정책을 강연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3년부터 지금까지 146개 업체에 안전 컨설팅을 실시했다.

김성희 LG디스플레이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는 "안전보건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협력사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모든 공급망 내 안전보건 관리 체계를 확립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전기는 900여개 협력사를 두고 있다. 주요 40개사로 협력사 협의회(협부회)를 구성했다. 이번 포럼은 삼성전기 경영진과 협부회 회원사 대표 등 40여명이 자리했다. 이들은 삼성전기 경영 전략과 동반성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는 "미래 산업의 성장은 부품·소재 기술이 기반이 돼야 한다"며 "협력사와 긴밀히 협력해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