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포스 "D램·낸드, 4분기도 가격 인상 이어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국내 메모리반도체 양대 축의 하반기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가격 상승세가 유력하다.
1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9월 PC용 범용 D램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8기가비트(Gb) 1G*8 2133메가헤르츠(MHz) 고정거래가격은 6.30달러다. 전월대비 10.53% 증가했다. 6개월 연속 인상했다.
트렌드포스는 "2025년 4분기 D램 평균가는 전기대비 8~13% 올라갈 것"이라며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하면 전기대비 13~18%까지 높아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D램 가격 고공 행진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3대 제조사가 HBM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HBM은 D램 여러 장을 쌓아 만든다. 현재 수요가 가장 많은 5세대 HBM(HBM3E)은 12단 즉 D램 12개를 적층한 제품이다. 그만큼 일반 D램 공급량이 줄어든다.
또 DDR4 D램 생산 중단 움직임이 기름을 부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중국 업체의 DDR4 저가 공세 대응을 위해 DDR5 D램 전환을 서둘렀다. PC 제조사 등 수요처가 단종을 우려해 재고 확보 속도를 냈다.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을 대비하기 위한 선점 수요까지 겹쳤다.
낸드는 9월 기준 메모리카드와 USB 범용 낸드인 128Gb 16G*8 멀티레벨셀(MLC) 고정거래가격이 3.79달러를 기록했다. 전월대비 10.58% 급증했다. 9개월 연속 고점을 뚫었다.
낸드 공급사는 감산 정책을 유지 중이다. 물량 전쟁으로 인한 가격 급락을 반복해 온 학습 효과가 쉽게 증산으로 전환하지 못하는 까닭으로 여겨진다. 이들은 생산량을 늘리기보다는 공정 전환에 투자를 집중하는 분위기다.
데이터센터(DC) 저장장치로 쿼드레벨셀(QLC)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선택이 많아지는 추세다. 기업의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으로 SSD 수요도 강세다.
트렌드포스는 "낸드 가격은 오는 4분기 전기대비 평균 5~10% 비싸질 것"이라며 "공급사 감산과 재고 정리가 가격 인하 요구를 이겨냈다"라고 평가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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