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시장은 오랫동안 MMORPG 장르의 타이틀이 시장을 주도해왔다. PC에서 모바일게임, 콘솔 장르 등 플랫폼의 다변화 속에서도 게임사들은 전통적인 MMORPG 장르를 지키며 게임 시장 핵심 장르를 지키지 위한 노력을 소홀히하지 않았다. 국내 MMORPG 시장이 다소 주춤해졌지만 올 4분기 다양한 신작이 한꺼번에 쏟아지며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 4분기 다양한 게임사들이 MMORPG 장르의 신작을 선보이며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4분기 MMORPG 신작 대결 흥미진진
가장 많은 시선이 쏠리는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아이온2'다. 오는 11월 19일 한국과 대만 시장에 동시 출시되는 아이온2는 엔씨소프트의 흥행작인 '아이온'의 IP를 계승한 정식 후속작이다. 언리얼 엔진5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이 게임은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16일 서버 및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출시 한달 전부터 게임 플레이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하면서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모습이다.
4분기 경쟁작으로 꼽히는 게임은 드림에이지가 서비스하는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이다. 아키텍트는 아쿠아트리가 개발 중인 초대형 MMORPG 장르의 신작으로, 게임업계에서 MMORPG 장르의 명인으로 불리는 박범진 대표가 25년 노하우를 총 집약해 선보이는 작품이다. 기존 한국형 MMORPG에 협동과 모험 요소를 융합해 새로운 MMORPG가 탄생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아키텍트는 오는 22일 정식 출시를 선언하고 현재 사전등록이 한창 진행중이다. 사전등록 개시 2주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더 스타라이트'를 선보인 컴투스 역시 4분기 MMORPG 경쟁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정성환 게임테일즈 대표의 소설 4종을 조합해 독특한 다중우주 세계관을 구성한 더 스타라이트는 뛰어난 경력의 제작진들이 합류하며 '4세대 MMORPG'의 대표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MMORPG 공식 탈피...새 장르 지평 연다
4분기 신작 MMORPG는 올해 하반기를 넘어 내년까지 국내 게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각 게임들은 독자적인 특징과 차별점을 내세우며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사실 그동안 한국 MMORPG 게임의 특징은 이용자간 전투를 중심으로 성장하기 위한 확률형 아이템의 무분별한 구매,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자동사냥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게임의 본질인 재미보다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과금 구조에 집중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4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작들은 기존 MMORPG 공식을 탈피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아이온2는 자동사냥을 제외하고 완전 수동사냥을 통한 손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성능형 과금 요소가 아닌 정가 판매 방식의 외형 아이템을 도입해 과도한 지출을 예방한다. 아키텍트는 '천장 보조 확률 업' 시스템을 도입한다. 확률형 아이템을 구매할수록 확률이 높아지는 시스템을 통해 이용자들의 허탈감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적용되던 MMORPG 장르의 공식을 벗어난 신작들이 4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게임업계의 변화 시도는 미래 국내 게임산업에도 의미있는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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