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하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업계 매출 1위 자리는 굳게 지켰다. 아울러 전반적인 실적 침체 속에서도 3분기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어느덧 지난 2023년 2분기부터 10분기 연속 흑자다.
10일 한샘은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414억 원과 68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 2.8%, 6.1% 줄었다.
현재 국내 주택 분양 물량 하락 및 건설경기 침체로 주요 건자재 매출이 감소하고 있으며 부동산 거래 침체에 따른 이사수요 감소로 인테리어 및 가구 매출도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비춰볼때 한샘의 3분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주춤했으나 업황 부진과 견주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업황 부진이 길어지고 있지만 한샘은 이 기간 핵심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유통 채널을 개편하는 등 본원적 경쟁력에 집중 투자했다고 밝혔다.
핵심 라인업인 '유로키친' 신제품 출시로 유로키친 매출 비중이 전년동기 대비 5% 증가하며 중고가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고, 3분기 매출액도 13% 올랐다. 프리미엄 키친 브랜드 '키친바흐' 3분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유통 채널 개편도 이뤄졌다. 지난 6월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오픈한 '플래그십 논현'은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77%, 상담 건수는 50% 늘었다. 특히 한샘의 수입가구 전문 유통 브랜드인 '도무스'도 7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8~9월 누적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2% 성장했다.
아울러 9월 진행한 쌤페스타는 일평균 주문액, 계약액 등 주요 매출 지표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한샘은 4분기 학생방, 바스, 키즈 등 핵심 카테고리 신제품을 출시하고 온라인 채널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네이버, 오늘의집, 쿠팡 등 주요 제휴몰과의 협업을 고도화하고, 블랙프라이데이와 신학기를 앞두고 프로모션을 통한 매출 견인도 준비 중이다. 분양시장 둔화에 대응해 B2B(기업 간 거래) 부문의 사업 구조 재편도 추진한다. 4분기 중 오피스 가구 라인업의 정비를 마무리하고 시스템 가구 제품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샘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전략적 투자가 결실을 맺으며 3분기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와 효율적인 경영을 통해 홈인테리어 업계 내 리더십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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