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스오더 이미지. /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가디스오더 이미지. /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9월 출시한 모바일 게임 '가디스오더'가 개발사의 일방적인 업데이트 중단 통보로 인해 서비스 중단 위기를 맞이했다. 이에 퍼블리싱을 담당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는 신속하고 책임감있는 대처를 선보이며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디스오더의 개발사인 픽셀트라이브가 가디스오더를 출시한 지 약 40일만에 돌연 업데이트 중단을 발표했다. 이는 픽셀드라이브의 자금난 및 경영악화로 인한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스오더는 레트로 감성의 2D 픽셀 그래픽으로 구현한 횡스크롤 액션 RPG다. 회피와 반격 등 조작 기반의 전투 손맛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조작 난이도가 쉽고 전투시 복잡한 컨트롤이 필요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시장의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픽셀트라이브는 자금난으로 인해 더 이상 업데이트 및 유지보수가 불가능하다고 퍼블리셔인 카카오게임즈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예정된 업데이트가 대거 중단되며 게임 서비스 자체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즉각적으로 대응에 나서며 퍼블리셔로서의 책임경영에 나섰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즉시 인앱 결제를 중단하고 게임 내 유료 상품 판매를 차단했다. 고객센터를 통한 이용자 환불 요청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접속이 어려운 게스트 계정 이용자들의 결제 내역까지 모두 확인하며 환불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카카오게임즈의 대응 방식은 '환불 인증' 글과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긍정적인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개발사가 문제를 일으켰지만 카카오게임즈가 책임지고 도와주고 있다', '이번 환불 건으로 호감이 생겨 다른 카카오게임즈 게임을 즐길 의향이 생겼다', '앞으로 카카오게임즈 작품은 믿어도 될 것 같다'는 등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이번 사태를 통해 이용자 신뢰를 최우선으로 두는 기업 이미지를 확고히 다졌다는 평가다. 이러한 책임감 있는 대처는 '가디스오더' 사태를 넘어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고 있는 다른 게임들에 대한 이용자들의 긍정적인 인식도 높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퍼블리셔로서 서비스 중인 작품의 안정적인 운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 이용자 신뢰를 최우선으로 두고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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