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지스타 2023'에서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은 게임은 'LLL'이었다. 당시 프로젝트 단계였던 이 게임은 지난 8월 독일 게임스컴에서 정식 타이틀명을 '신더시티'로 확정하고 시연 빌드를 공개한 바 있다. FPS 장르를 좋아하고 즐기는 기자는 지스타에 이어 게임스컴에서도 신더시티를 즐겁게 플레이해봤던 기억이 생생하다.
12일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신더시티'를 다시 한 번 만났다. 2년전 부산과 2개월전 독일에 이어 세 번째 시연이다.
이번 지스타에서 선보이는 신더시티는 기본적으로 게임스컴의 빌드와 같다. 서울 한복판에서 게임이 시작되고, 마주한 적을 쓰러뜨려 앞으로 전진해나간다. 병원에 진입해 탈출에 필요한 요소를 모으고 엔딩을 마주하는 것도 같다. 라이플과 스나이퍼 총기를 통해 적을 무찌르는 것도 동일하다. 이미 독일에서 게임을 클리어한 전적이 있는 만큼, 이번 시연에서는 어렵지않게 정해진 루트를 완주할 수 있었다.
이번 시연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게임 내 스토리라인이 추가됐다. 게임스컴에서는 설명을 듣지 못했던 게임 내 캠페인, 눈 앞에 마주하고 있는 캐릭터의 이름은 '세븐'이다. 이번 시연이 신더시티 세계관의 영웅 중 하나인 세븐의 캠페인 모드라는 설명이다. 세븐은 거대한 슈트로 중무장한 적을 무찌르며 전진해나간다. 파트1의 보스격인 '아이언 스매셔'와의 전투에서는 기본 총기가 아닌 'RPG 탄'을 통해 공략해야 한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파트1: 울프 스쿼드'와 '파트2: 챔버17' 중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파트1은 도시를 관통해 병원까지 향하는 여정을, 파트2는 병원에 진입해 캠페인 엔딩까지 플레이가 이어진다.
게임 개발을 총괄한 황성진 빅파이어게임즈 PD는 "이번 지스타 시연을 통해 세븐 캠페인 내용을 플레이할 수 있다"며 "파트1을 통해 에픽의 서사까지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시연을 위해 타격감을 높이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해보니 빌드 자체는 게임스컴과 동일했지만, 타격감이 향상된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향상된 그래픽을 통해 전투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고, 귀 속으로 전해지는 사운드는 실제 전장에 있는 것처럼 느낄 정도였다.
신더시티는 출시 시점 3명의 영웅이 등장한다. 시연에 등장하는 세븐 외에도 '아랑'과 '자이퍼'가 포함된다. 각 캐릭터는 각자 특화된 능력을 통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며 협업할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한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영웅까지 포함하면 총 11종의 캐릭터가 있다. 이들 중에는 방패를 통해 방어에 특화된 영웅도 있고, 강력한 화력으로 적을 제압할 수 있는 공격형 영웅도 있다. 각 특성이 나눠져 있다보니 다중 접속 오픈월드 택티컬 슈터 장르에 걸맞에 영웅별로 플레이스타일을 다르게 가져갈 수도 있다.
황성진 PD는 "영웅들이 같이 플레이하면서 시너지나 협력, 모빌리티 공격 수단 등을 통해 다양한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며 "수십명이 거대한 보스에 맞서 협업을 통해 클리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신더시티는 오는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5'에서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다. 타이틀이 확정되고 빌드가 바뀐 신더시티를 국내 게임 팬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자리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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