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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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금융 규제 당국이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등 세계 3대 클라우드 제공사를 금융 산업의 '제3자 컴퓨팅 핵심 공급자'로 지정했습니다.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EU는 총 19개 기술 기업을 핵심 공급자로 선정했으며, 이는 올해 1월 발효된 디지털운영회복력법(DORA)에 따른 조치입니다.

DORA는 유럽은행감독청(EBA), 유럽보험연금감독청(EIOPA),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 등 세 기관이 협력해 특정 기술 공급자를 지정하고 감독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정은 유럽 금융 산업이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 의존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미리 관리하기 위한 목적을 담고 있습니다.

아마존·구글·MS가 주요 목록에 포함된 것은 유럽 금융사들이 이들 클라우드 인프라를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세 기업은 이미 관계 당국과 지정 관련 사안을 협의해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AWS는 "지정에 대비해 준비해왔고 당국과 협력을 지속하겠다", MS는 "유럽의 사이버보안 및 디지털 회복 규정 준수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글 클라우드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환영 입장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목록에는 클라우드 기업뿐만 아니라 금융정보 업체 블룸버그, IBM,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통신사 오렌지, 타타컨설팅서비스 유럽지사 등도 포함됐습니다. 규제 당국은 이들 기업이 금융 서비스 중단 시에도 복원을 보장할 수 있는 위험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입니다.

한편 EU는 최근 디지털시장법(DMA)에 따른 '게이트키퍼' 지정 검토에서도 AWS와 MS 애저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두 기업은 이미 쇼핑·광고(아마존), 운영체제·SNS(MS) 분야에서 게이트키퍼로 지정된 상태지만, 클라우드 부문에서는 아직 지정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번 조치는 금융 시장의 디지털 인프라가 거대 클라우드 기업에 집중되는 환경 속에서 EU가 규제적 균형과 위험 관리 체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이러한 변화가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과 금융 디지털 규제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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